한국 시각으로 18일 오전 7시부터 열린 한국과 러시아의 월드컵 축구 경기로 홈쇼핑이 반사이익을 봤다. 온라인쇼핑몰에서도 아침대용식으로 먹을 수 있는 즉석식품과 냉동식품 매출이 크게 뛰었다.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5분부터 방송된 남성용 티셔츠는 평상시보다 1억원 가량 많은 3억7000만원어치가 팔렸다. 7시15분부터 한시간 동안 전략적으로 편성한 ‘브라질산 아마조네스 슈퍼 아사이베리’도 다른 날에 비해 매출이 29% 늘었다.
남성과 가족 단위 시청자가 많은 점을 노린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경기로 현대홈쇼핑의 오전 7~9시 구매고객수는 약 1.7배 증가했고 그 중 남성고객의 주문은 3배까지 급증했다. 특히 전반전이 끝난 7시50분 전후에는 주문고객이 하루 전에 비해 4배까지 치솟았다.
김주환 현대홈쇼핑 마케팅팀장은 "경기시작 전 남성의류를 편성했는데 반응이 좋았고, 브라질산 아사이베리를 경기 하프타임에 방송한 것이 폭발적인 매출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월드컵 경기시간에 맞춰 남성 의류와 간편식품 등을 전략적으로 편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픈마켓에서는 아침 대용식과 무알코올 음료가 많이 팔렸다. 11번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즉석식품과 냉동식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5% 증가했다. 조리하기 쉬운 치킨너겟 매출은 214%, 햄버거는 272%, 만두는 51% 판매가 늘었다.
박현진 11번가 상품기획자(MD)는 “새벽 경기를 보려고 밤을 세웠거나 경기 시간에 맞춰 일어났을 때 간편하게 먹고 바로 출근하는데 도움이 되는 아침대용 간식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응원 후 곧장 일상 업무에 복귀해야하는 사람들 사이에 무알코올 음료도 인기를 끌었다. 지난 10~16일 11번가의 무알코올 음료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2% 증가했다. 육포, 오징어 등 마른 안주 매출도 58% 뛰었다.
한편 이마트는 이날 하루 250개 품목을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는 한국팀이 이겼을 때 이번 반값 행사를 하기로 했으나 한국팀이 러시아와 맞붙어 선전했다고 판단, 당초의 행사를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