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이 부엌사업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최대 매출 기록을 이어갔다. 한샘이 잠정 집계해 발표한 지난해 매출액은 1조7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모두 전년대비 30% 성장하며 호조세를 이어나갔다.
한샘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작년 매출이 1조7122억원으로 2014년보다 29% 늘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또한 1465억원, 117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3%, 35% 증가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인테리어 사업부문과 부엌사업부문 중 부엌부문에서 더 큰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한샘 관계자는 "홈쇼핑을 포함해 한샘인테리어, 한샘ik 등 매장을 늘린 것과 영업사원들의 실적이 늘면서 매출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분기별 매출은 후반부로 갈수록 뒷심을 발휘했다. 온라인몰, 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어 작년 2분기 메르스로 인한 영향을 적게 받았다는 설명이다.
한샘의 매출은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3년 매출액 1조원을 넘기며 '1조 클럽'에 가입한 한샘은 2014년에도 전년대비 30% 가량 매출이 성장했다. 전문가들은 한샘이 올해 2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거두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샘은 영업면적 3000㎡ 이상의 대형 매장을 속속 선보이며 이케아의 국내 진출이후 변화하는 홈퍼니싱 시장 판도에 대처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대구에 플래그십을 열며 전국의 대형매장을 7개로 늘렸다.
올해부터는 중국에서의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한샘은 소비자대상 사업(B2C)을 위해 한샘(중국)가구유한공사를 300억원을 들여 설립키로했다. 기업간거래(B2B) 위주로 진행하던 중국 사업을 확대해 올해부터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한샘은 물류시설, 부지확보를 위해 20년 내 최소 1억달러(1200억원)로 자본금을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작년 3분기까지 올린 중국 법인에서의 매출은 322억원으로 전년 한해 매출액인 298억원을 뛰어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