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은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한샘빌딩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로 강승수 부회장과 이영식 사장을 재선임하고 안흥국 부사장을 신규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
기존에 사내이사를 맡았던 박 사장은 임기 1년여를 남기고 퇴임했다. 1955년생인 박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외환은행을 거쳐 1994년 한샘에 입사했다. 최근까지 그는 해외사업부문장과 특판사업부문장을 겸임했다.
업계에서는 박 사장이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려고 퇴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사장과 강 부회장은 지난 2014년 똑같이 사장을 달았으나 지난해 말 단행된 인사에선 강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박 사장은 우리나이로 올해 62세, 강 부회장은 51세다. 한샘 입사도 박 사장이 1년 빨랐다.
박 사장의 퇴임으로 한샘의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자리는 공석으로 남겨질 전망이다. 한샘 관계자는 "(박 사장은) 일신상의 이유로 물러났다"며 "해외법인장들이 각 국가에서 사업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