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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로컬 푸드' 날았다…매출 2천억 돌파

  • 2017.04.13(목) 09:38

10년만에 누적 매출 2000억 돌파‥올해 630억 예상
신선도·가격 측면에서 경쟁력‥수산·축산물로 확대

'보령 양송이', '구미 우엉' 등 이마트가 심혈을 기울여 왔던 '로컬 푸드' 프로젝트가 10년만에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서며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이마트는 지난 2008년 전주점 파일럿 테스트로 시작한 로컬푸드가 올해 1분기에 165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면서 누계 매출 2011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로컬푸드(local food)는 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고 생산지로부터 반경 50km 이내 지역에서 소비되는 지역 농산물을 뜻한다.

2008년 출범 첫 해 3억원이었던 이마트의 로컬푸드 매출액은 작년 50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63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마트는 로컬푸드 운영 점포 수도 지난해 79개에서 올해는 83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 단위:억원.

신선식품의 신선도를 높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로컬푸드는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기존의 유통 방식보다 유통 단계가 짧아 고물가 시대에 물가를 낮추는 효과도 있다.

이마트 로컬푸드는 최대 6단계에 이르는 농수산물 유통 구조를 2단계로 축소하며 생산자와 직거래를 통해 물류비, 중간 마진 등을 줄여 기존 가격보다 10~20% 저렴하세 판매하고 있다.

이렇게 하면 수도권 인근 중앙 신선식품 전용 물류센터로 농산물을 가져왔다가 다시 매장으로 분배할 필요가 없어 시간과 비용이 절약되고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

중간 유통과정에서 새나가는 비용이 없기 때문에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어민도 유통업체와 직거래로 시세보다 후한 가격에 물건을 납품하고 소비자 역시 싼 가격에 쇼핑할 수 있어 로컬푸드는 생산자와 유통업체, 소비자가 모두 이익이라는 설명이다. 더불어 로컬푸드는 유통 단계 축소에 따른 ‘물류 시간 단축’ 효과가 발생해 당일 수확하거나 어획한 상품을 당일 판매할 수 있어 더욱 신선하다.

한편, 이마트는 기존 채소와 과일 중심이었던 로컬푸드를 수산물과 축산물로도 본격 확대히고 있다. 수산물은, 부산·호남·제주를 중심으로 고등어, 눈볼대, 가자미 등 인근 해역에서 어획한 주요 수산물을 인근 지역 점포로 공급할 계획이다. 축산물은 경주·상주 등 경상도 지역 한우를 중심으로 고급 브랜드 한우로 키울 예정이다.

민영선 이마트 신선식품 담당 상무는 “신선도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월등히 우수한 로컬푸드는 이마트 신선식품의 핵심경쟁력으로 자리잡았다”며 “이마트는 로컬푸드를 지방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는 것은 물론 지역 경제와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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