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바이오의약품 산업 발전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연구개발 지원금을 연간 4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국제기준에 부합한 규제 개선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 24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고 있는 '2019년 글로벌 바이오컨퍼런스'에서다. 정부는 바이오의약품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매년 글로벌 바이오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로 5년차를 맞았다. 올해 컨퍼런스에선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규제환경과 최신 개발동향 등을 공유하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짚었다.
청와대와 식약처는 지난 26일 개회식에서 바이오헬스 육성을 위한 자금지원 확대와 함께 규제 개선 등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연명 청와대 사회수석은 "2025년까지 바이오헬스분야 R&D 지원을 연간 4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향후 5년간 2조원 이상을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기업의 연구개발과 시설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도 더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우리나라를 바이오헬스 선도국가로 키우기 위해 향후 중견기업과 중소 벤처기업이 산업 주역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기술개발부터 인허가, 생산, 출시에 이르기까지 전주기 혁신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국내의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신뢰도 저하를 감안해 첨단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국제 기준에 부합하도록 규제기준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또 식약처 심사관을 대폭 확충해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신제품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최성락 식약처 차장도 글로벌 수준에 맞춘 규제 합리화와 식약처의 전문성 강화를 주요 계획으로 꼽았다.
최 차장은 "바이오의약품의 장밋빛 전망이 계속되고 있지만 국내 바이오의약품 업계 현실이 쉽지만은 않다"면서 "글로벌 수준에 맞는 규제 합리화와 식약처 인력 및 전문성 확대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앞서 지난 5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에 따라 경제성장, 일자리 창출, 혁신적 치료제 개발 등을 핵심사업 보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최 차장은 "계류 중인 바이오의약품 첨단법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바이오의약품 산업 차세대 선도사업으로 육성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바이오 혁신, 새로운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글로벌 바이오컨퍼런스에는 36개국의 정부와 산·학·연 관계자 등 약 3700명이 참여해 바이오의약 산업의 혁신 기술과 글로벌 최신 개발 동향 등을 공유했다.
이번 바이오퍼런스는 크게 공개포럼과 연계행사로 나눠 진행한다. 공개포럼은 개회식 및 기조·특별강연 ▲백신, 유전자재조합의약품 등 분야별 포럼 ▲해외 규제 당국자 초청 워크숍으로 구성됐다. 연계행사는 ▲청년 멘토링 '바이오의약품 내일을 부탁해' ▲국제의약용어(MedDRA) 교육 워크숍 등이다. ▲아세안 의약품 GMP 조사관 교육 ▲WHO 가이드라인 이행 워크숍 ▲WHO PQ 및 해외 규제 당국자 1:1 미팅 ▲바이오시밀러 심사자 워크숍 등은 비공개로 진행한다.
식약처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전세계 바이오의약품 규제동향과 개발·허가 사례를 공유함으로써 첨단 기술이 적용된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지원하고 연구개발 단계에서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주기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