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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 한끗]⑥'진로'에서 '참이슬'까지…1등 비결은

  • 2021.10.14(목) 14:30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역사적인 사건에는 반드시 결정적인 순간이 있습니다. 그 순간 어떤 선택을 했느냐에 따라 역사책의 내용이 바뀌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은 꼭 역사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늘 우리 곁에서 사랑받고 있는 많은 제품들에도 결정적인 '한 끗'이 있습니다. 그 한 끗 차이가 제품의 운명을 결정합니다. 비즈니스워치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들에 숨겨져 있는 그 한 끗을 알아봤습니다. 지금 여러분 곁에 있는 제품의 전부를, 성공 비밀을 함께 찾아보시죠. [편집자]

지금까지 국내 소주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진로와 참이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탄생·성장·위기·제조에서 매 순간 빛을 발한 마케팅까지 다양한 분야를 함께 보셨는데요. 기사를 작성하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생각은 '장수 제품에는 이유가 있다'였습니다.

진로와 참이슬은 코카콜라나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처럼 특정 분야의 '첫 제품'이 아닙니다. 소주는 오래 전부터 만들어졌고 처음으로 사업화된 것도 아니었죠. 때문에 이들의 역사에는 타 분야의 대표 제품과 다른 드라마적 요소가 많았습니다. 전쟁통에 거점이 바뀌고, 더 강력한 라이벌과 싸우고, 철저히 준비해 이겨내는 모든 과정이 그랬죠.

더욱 특별한 것은 '과감함'이었습니다. 보통 1등 제품은 자신의 정체성을 바꾸지 않습니다. 위험하거든요. 일례로 윈도우는 과거 '시작 버튼'을 없앤 버전을 내놓은 적이 있습니다. 당시 엄청난 비난을 받았고 바로 다음 버전에서 원상 복구됐죠. 가장 최근 버전인 '윈도우11'에도 시작 버튼을 원래 위치로 돌려놓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렇듯 익숙한 제품인 진로·참이슬에 변화를 주는 것도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럼에도 참이슬은 매 순간 변신을 이어왔습니다. 1959년에 국내 최초로 TV 애니메이션 광고를 내보냈고 90년대에는 당시로선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여성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최근에는 70년대 디자인의 병을 '트렌드의 상징'으로 만들어냈습니다.

그럼에도 특유의 깔끔한 맛과 깨끗한 이미지는 지켜지고 있습니다. 핵심 가치를 지키면서도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은 도전 정신이 '1등 소주'의 비결이 아니었을까요. 이렇게 [결정적 한끗] 진로·참이슬편을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결정적 한끗] 진로·참이슬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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