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이 '얄피만두'를 앞세워 미국은 물론 미주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풀무원은 얄피만두로 단숨에 국내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 2위에 오르면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를 바탕으로 해외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풀무원이 국내와 미국 시장에서 모두 넘어야 할 경쟁자는 CJ제일제당의 '비비고'다.
풀무원은 ‘얇은피 꽉찬속 만두’ 2종(고기만두, 김치고기만두)을 미국 현지에서 직접 생산, 미국 최대 규모의 아시안 슈퍼마켓인 ‘H마트(H Mart)’에 입점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를 통해 미국 내 냉동만두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풀무원USA는 그동안 미국에서 두부와 김치를 포함한 식물성 재료로 속을 채운 ‘얇은피 꽉찬속 김치만두’를 판매해 왔다. 하지만 최근 미국 현지의 만두 수요가 증가하자 풀무원USA는 미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고려한 얄피만두 2종을 미국 현지에서 직접 생산해 선보이기로 했다.
풀무원USA의 냉동만두 매출은 최근 3년간 연평균 9.4% 성장했다. 풀무원USA는 이번 얄피만두 2종 출시를 계기로 얄피만두를 미국에서도 풀무원의 대표 만두 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 미국 만두 시장에 얇은피 만두의 저변을 확대할 생각이다.
풀무원이 지난 2019년 국내에 얄피만두를 처음 출시했다. 왕교자를 중심으로 단조롭게 경쟁하던 시장에서 0.7mm 초슬림 만두피와 꽉 채운 속이 주목 받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덕분에 풀무원의 냉동만두 시장점유율은 작년 11월 기준 13.7%로 CJ제일제당의 비비고(47.3%)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전히 1위 비비고와의 격차는 크지만 출시와 동시에 냉동만두 시장 2위로 빠르게 올라섰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풀무원이 얄피만두로 성공을 거두자 경쟁업체들도 잇따라 얇은 피 만두를 선보이는 등 풀무원이 얇은 피 만두 트렌드를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풀무원은 국내 냉동만두 시장에서 얄피만두의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미국 시장에도 승부수를 띄운 셈이다. 현재 미국 냉동만두 시장 1위는 CJ제일제당의 비비고다. 미국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 40%를 넘어선다. 따라서 풀무원은 한국에 이어 미국에서도 비비고와 경쟁을 해야하는 셈이다.
박혜상 풀무원USA 아시안 카테고리 마케팅팀 PM(Product Manager)은 “한국에서 검증된 얄피만두의 제품력이 미국 냉동만두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온·오프라인에 걸친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얄피만두를 풀무원USA의 대표 만두 품목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총 1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댓글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