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북미 사업을 통합힌다. CJ제일제당은 그동안 북미 사업을 지난 2019년 인수한 슈완스와 CJ Foods USA(CJFU)로 이원화해 운영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북미 시장이 커지고 있는 만큼 역량을 집중할 필요성을 느꼈다. 이에 따라 북미 사업을 통합해 좀 더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생각이다.
CJ제일제당은 북미 식품사업의 효율화와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슈완스와 미국식품사업 법인 CJ Foods USA를 통합한다고 17일 밝혔다. 슈완스는 CJ제일제당이 2019년 초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 기업이다. CJFU는 비비고 등 CJ제일제당의 미국 식품사업을 영위하는 현지 법인이다.
CJ제일제당은 이번 통합을 통해 일관된 북미 식품 사업전략을 수립·실행할 수 있게 됐다. 또 두 회사의 영업플랫폼을 활용해 K-푸드 기반의 성장 기회를 추가로 발굴할 계획이다. 아울러 인프라와 시스템, 인적자원 등을 통합해 운영을 효율화하고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 인수 후 슈완스의 그로서리 채널을 중심으로 비비고 등 K-푸드 입점을 확대해왔다. 이에 따라 통합 이후 슈완스가 북미 식품 사업의 HQ 역할을 담당한다. 전 유통채널 대상으로 마케팅, 영업, SCM 등 일관된 사업 전략을 추진하고 보다 기민한 의사결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회사의 통합은 CJ제일제당의 추가 투자 없이 자회사간 지분교환 형태로 진행된다. CJFU의 모회사인 CJ America(CJ제일제당의 미국 자회사)가 CJFU의 지분 모두를 슈완스에 넘긴다. 슈완스는 해당 지분만큼의 신주를 발행해 CJ America에 넘기는 방식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북미 지역 식품 사업의 규모가 커지고 시장 지위가 강화되면서 사업 주체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필요성이 대두된 데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