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례적으로 빨리 찾아온 한파에 소비자들의 '겨울나기 준비'가 빨라졌다. 패딩·무스탕·코트 등 방한 아우터와 난방용품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패션플랫폼들은 예년보다 한 달 이상 빠른 '한파 특수'에 돌입했다.
W컨셉은 지난 한 달간(10월 9일~11월 5일) 방한 패션용품 매출이 전년 대비 50% 늘었다고 7일 밝혔다. 패딩·무스탕·하프코트 등 보온 아우터 판매량이 급증했다. 울·캐시미어 블렌디드 소재나 덕다운 충전재가 적용된 제품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 일교차가 커지면서 머플러와 장갑 등 체온 유지용 소품 매출도 덩달아 늘었다.
패션 외 난방용품 매출도 급등했다. 같은 기간 온열매트, 히터, 충전식 손난로 등 난방가전 판매량은 전년 대비 350% 늘었다. 온열매트·히터·충전식 손난로가 주력으로, 초겨울 추위에 월동 준비에 나선 소비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W컨셉은 경동나비엔, 이메텍, 보국 등 브랜드 입점을 통해 라인업을 강화했다. 특히 경동나비엔은 9월 입점 이후 10월 매출이 3배 이상 늘며 성장세를 보였다.
무신사는 지난달 진행한 '무신사 스탠다드 25 FW 슈퍼세일' 기간 거래액이 전년 대비 2.3배 증가했다. 특히 경량패딩과 덕다운 등 패딩류 거래액이 6배, 코트류는 3배로 늘었다. 인기 상품은 △미니멀 크루 넥 니트 △시티 레저 후디드 라이트 다운 △울 블렌드 미니멀 블루종 재킷 등이 대표적이다. 여성 고객층에서는 △캐시미어 블렌드 쇼트 맥 코트 △데일리 푸퍼 숏 패딩 재킷 등이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그재그에서는 올해 새로운 아우터 트렌드가 떠올랐다. 크롭과 롱으로 양분되던 겨울 아우터 유행이 올해는 '하프 기장'으로 이동했다. 지그재그에 따르면 최근 2주간(10월 16~29일) '하프 코트' 거래액은 전년 대비 213%, '하프 패딩'은 113%, '하프 무스탕'은 111% 늘었다. 짧은 숏패딩(52%)이나 롱패딩(67%)보다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2010년대 중후반 롱패딩이 전 세대에서 인기를 끌고, 2020년대에 들어서는 숏패딩이 주류로 자리 잡았다면, 올해는 그 중간인 '하프' 기장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며 "하프 기장은 크롭보다 따뜻하고 롱보다 가벼워 일교차가 큰 가을부터 겨울까지 착용할 수 있어 실용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프 기장 아우터와 함께 착용하기 좋은 상품 판매도 늘었다. 하프 아우터에 짧은 하의와 롱부츠를 매치하는 코디가 유행하면서 쌀쌀한 날씨에도 '숏팬츠'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9배 이상(859%) 급증했다. '버클 부츠'와 '폴딩 부츠' 거래액은 각각 443%, 221% 크게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평년보다 2주가량 빨리 찾아온 초겨울 날씨가 소비자들의 월동 본능을 자극해 방한용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 기류를 놓치지 않기 위해 방한 아우터, 머플러, 난방가전 등 카테고리 행사를 조기 확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