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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 그 음료 뭐라고?…말차 가고 '우베' 온다

  • 2026.04.15(수) 15:14

식품업계 다음 트렌드는 보라색 '우베'
투썸플레이스 우베 라떼·노티드 우베 도넛 등
선명한 보라색이 아름다워 SNS 중심으로 인기

그래픽=비즈워치

식음료업계가 '보랏빛'에 빠졌다. 지난해 식음료 시장을 휩쓴 '초록색' 말차 돌풍이 잠잠해지자 이번엔 진한 보라색을 내건 '우베'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말차 가고 우베 온다

최근 SNS에서 인공 색소를 넣은 것처럼 보이는 선명한 보라색을 띠는 음료와 케이크가 자주 눈에 띄고 있다. '헬시 플레저' 시대에 진한 색소를 푼 제품이라니, 트렌디하지 않아 보이지만 사실은 트렌드의 최전선에 있는 메뉴다. 색소를 넣은 '가짜 보라색'이 아닌 자연에서 온 '천연 보라'이기 때문이다. 바로 '우베'다.

우베는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재배되는 보라색 '참마'다. 우리나라의 자색고구마와 외형과 색이 매우 비슷하다. 보라색 식품인 만큼 항산화성분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고 식이섬유도 풍부하다. 맛은 은은한 단 맛에 고소한 바닐라 향이 있어 고구마와는 차별화된다. 음료나 케이크의 크림 재료로 사용하면 선명한 보랏빛이 나 SNS를 중심으로 글로벌 디저트 트렌드로 급부상 중이다.

국내에서는 가장 먼저 투썸플레이스가 제품화에 나섰다. 이달 초 우베 라떼와 쉐이크, 떠먹는 우베 아박 등을 출시했다. 우베 특유의 선명한 보랏빛 컬러를 음료와 디저트에 그대로 담아내 맛은 물론 인증샷을 부르는 감각적인 비주얼까지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투썸플레이스의 우베 메뉴/사진=투썸플레이스

도넛 브랜드 노티드도 최근 우베를 접목한 디저트와 음료를 출시했다. 필리핀산 우베로 만든 우베 커스타드와 우베 생크림을 채운 '우베 밀키크림 도넛', 우베 페이스트를 활용한 두바이 스타일 도넛 '우베 두바이 퍼플 도넛'과 우베 라떼, 크림 우베 라떼 등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우베가 말차의 뒤를 이을 올해의 트렌드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말차 인기의 요인 중 하나는 '선명한 녹색'에서 오는 '인스타그래머블함'이었다. 우베의 보라색도 그 못지 않게 눈길을 끌 수 있는 선명한 색이다. 

녹색과 말차가 그간 부각되지 않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컬러였다면 우베와 보라색은 식품업계에서 주목받은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색적인 재미'를 추구하는 젊은 층에게 더 어필할 수 있다는 이유도 있다. 그러면서도 맛은 은은한 단 맛에 부드러운 풍미가 있어 어디에 적용해도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그만큼 다양한 제품에 적용하기 좋은 원재료다. 

트렌드 캐처

대기업이나 프랜차이즈 중에는 투썸플레이스와 노티드, 스타벅스 정도가 손을 뻗었지만 20~30대에게 인기 있는 트렌디한 개인 카페를 중심으로는 이미 우베를 활용한 메뉴를 활발하게 만들고 있다. 기업이 불을 지핀 '가짜 트렌드'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실제로 우베의 인기는 국내 한정이 아니다. 해외에서 먼저 인기를 얻은 뒤 이달 들어 국내에서도 반응이 오기 시작했다. 미국 스타벅스는 지난해 '아이스 우베 코코넛 라떼'를 출시한 뒤 반응이 좋자 올해 '아이스 우베 코코넛 마키아토'를 시즌 메뉴로 선보였다. 스타벅스 코리아도 지난 14일부터 '우베 바스크 치즈 케이크'를 내놓으며 우베 열풍에 합류했다.

노티드의 우베 메뉴/사진=노티드

눈에 띄는 건 투썸플레이스의 발빠른 대응이다. 경쟁 브랜드들보다 빠르게 '우베 트렌드'를 포착해 제품화에 나섰다. 투썸플레이스는 올해 들어 식음료 업계의 빠른 트렌드 전환에 맞추기 위해 한정 제품을 선보이는 'LTO(Limited Time Offer) 전략을 운영하고 있다. SNS 소비자 반응과 글로벌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해 선보이는 'F-NPD(Fast New Product Development)'를 도입, 제품 기획부터 출시까지의 기간을 절반 이상 단축했다는 설명이다. 

이런 '트렌드 전담팀'은 최근 유통·식품업계의 방향성이기도 하다. 젊은 층이 선호하는 제품이나 방향성을 빠르게 캐치하기 위해 20대를 중심으로 전담팀을 꾸리고 트렌드를 포착하면 빠르게 제품화에 나선다. 리스크 분산을 위해 '한정판' 제품을 먼저 내놨다가 반응이 좋으면 본격적으로 양산에 나서는 식이다.

경쟁사보다 먼저 트렌드를 포착해 신제품을 내놓을 수 있다면 시장을 선점해 매출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트렌디한 브랜드'라는 인식을 심어 줘 중장기적으로도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제품이 생각만큼 트렌드로 떠오르지 않았다면 빠르게 단종시키고 '다음 트렌드'를 찾으면 된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올해 도입한 'F-NPD'에 기반해 국내 프랜차이즈 최초로 글로벌 디저트 트렌드인 우베를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소비자 취향과 시장 흐름에 맞춰 고객에게 새로운 디저트 경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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