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유통 없다더니…카드 개인정보 1000만건 이상 유출

신용카드 3사에서 유출된 개인정보 1억여건 가운데 1000만 건 이상이 시중에 유포된 것으로 나타나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2차 유통이나 피해는 없다고 공언해왔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창원지방검찰청은 14일 KB국민과 NH농협, 롯데 등 신용카드 3사에서 유출된 개인정보 일부를 유통업자에게 넘긴 대출모집인 A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했다.

이들은 신용평가회사인 코리아크레디트뷰로(KCB) 직원이 신용카드 3사에서 빼돌린 개인정보 고객 정보 1억 400만건 가운데 1000만 건 이상을 외부로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개인정보가 시중에 유포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추가 피해도 우려된다. 당시 유출된 개인정보는 성명과 주민번호, 자택주소, 결제계좌, 카드 유효기간 등 최대 19개에 달해 금융사기 가능성이 충분하다.

2차 유출이나 피해는 없다고 단정적으로 발표했던 정부는 결국 실언을 한 셈이 됐다.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신제윤 금융위원장 등은 그동안 카드 3사에서 유출된 개인정보가 시중에 유포되지 않았으며, 따라서 2차 피해도 없다고 강조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