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열풍에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와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PG서비스의 일평균 이용실적은 1679만건, 7055억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8.5%, 32.7% 증가한 것이다.
PG서비스란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수취해 판매자에게 최종 지급될 수 있도록 지급결제정보를 송‧수신하거나 그 대가를 정산 대행, 매개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대표적인 회사는 NHN한국사이버결제, 토스 페이먼츠, 다날 등이 있다.
이처럼 PG사들의 결제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데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PG서비스 이용의 증가는 코로나19의 영향 등으로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확대된 것이 주로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PG서비스 뿐만 아니라 선불전자지급 서비스 이용액도 큰 폭으로 늘었다. 이 역시 코로나 19 특수를 탔다. 선불전자지급 서비스란 미리 충전한 선불금을 교통요금, 상거래 대금을 지급하거나 송금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선불전자지급 서비스 일평균 이용건수는 1864만건으로 전년대비 63% 증가했고 이용액은 4676억원으로 같은 기간 59.4%나 늘었다.
한은 측은 "대면 수업 일수 급감 등으로 선불교통카드 사용이 감소했지만 간편결제, 송금 이용이 큰 폭 확대되면서 증가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선불전자지급 서비스 중 간편송금, 간편결제 등은 일평균 이용건수와 이용금액이 늘었지만, 교통카드 일평균 이용건수는 2018년 1177만8000건, 2019년 1170만8000건에서 지난해 870만8000건으로 크게 줄었다. 일평균 이용금액도 2018년 123억4000만원, 2019년 124억4000만원에서 2020년 99억6000만원으로 감소했다.
새로운 결제 대세가 된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 등 간편결제도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다.
지난해 간편결제 서비스 일평균 이용건수는 1454만8000건으로 전년대비 44.4%늘었고 이용금액은 4492억원으로 41.6%나 늘었다.
간편결제 역시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지속적으로 확산되면서 이용률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고 한은 측은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