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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주, 금융시장 눈은 미국으로

  • 2022.01.02(일) 08:40

[경제 레이더]
미국 12월 고용지표 발표…11월 악몽 떨쳤을까
주간 집계는 순항중…연준, 긴축계획 근거 되나

새해 첫 주 금융시장의 눈은 미국으로 쏠릴 전망이다. 미국이 본격적인 긴축에 들어간 가운데 고용지표 개선은 이를 뒤받침 해줄 수 있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2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5일에는 미국의 12월 ADP취업자변동이, 7일에는 12월 고용동향이 발표된다. 민간과 미국 정부의 고용지표들이 연이어 나오는 셈이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달 위원회에서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시기를 앞당겨 올해 3월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우리나라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정책금리 인상에 나서 본격적인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공고히 했다. 다만 이는 고용지표 개선을 전제로 하고 있다. 고용개선을 경제회복의 핵심근거로 읽는다는 의미다.

현재 미국은 물가상승이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지난 11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지난해 11월에 비해 5.7%나 오르며 1982년 7월이후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지만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다면 이를 상쇄할 수 있다는 판단의 근거가 된다. 쓰는 돈이 많아지고는 있지만 경제 주체들이 일자리를 구하며 소득도 회복되는 만큼 경제회복의 근거로 삼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일단 11월 미국의 고용지표는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며 미국의 고용 역시 회복세가 꺾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미국의 핵심 고용지표인 비농업부문 고용은 시장의 예상치에 꾸준히 부합해 왔지만, 11월에는 대폭 꺾인 바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21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시장의 전망치 57만명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었다. 

이같은 흐름이 계속될 경우 미국 연준의 셈법은 복잡해질 가능성이 크다. 물가가 잡히지 않는 가운데 고용 회복세가 꺾인다면 테이퍼링 종료 이후 정책금리 인상이라는 계획의 수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후 매주 발표되는 고용지표는 호조를 보이고 있어 12월 고용지표는 준수한 수준으로 집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관측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2월 넷째주 미국의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8000건 가량 감소했다.

따라서 12월 미국의 고용지표가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고 이같은 기조가 이어진다면 미국은 계획대로 3월에 테이퍼링을 종료한 직후 같은달 정책금리 인상이라는 정해진 계획을 수행할 것이란 게 시장의 관측이다.

일단 시장에서는 미국이 올해 3번에서 4번가량 금리를 빠르게 올릴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당장 세계 주요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씨티그룹은 미국 연준이 테이퍼링이 종료되는 3월에 즉각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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