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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금융시장, 가계대출 얼마나 줄었을까

  • 2022.02.06(일) 09:30

[경제 레이더]
1월 금융시장 동향…대출 줄고 수신 늘 듯
美 금리인상 앞둬 국제금융·외환시장 살펴야

정부의 가계부채 총량 관리와 미국 등 주요국 통화긴축 영향으로 가계 부채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올들어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적용 등 대출 문턱이 높아진 만큼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얼마만큼 줄었는지 관심이다.

이와 함께 미국의 금리인상 시계가 빨라지면서 국제금융과 외환시장 동향도 눈여겨봐야 할 중요한 경제지표들이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중 금융시장 동향 분석 결과가 10일 발표된다. 이를 통해 은행 가계대출 규모와 기업자금 흐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증한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금융권 대출 문턱을 높였다. 이 영향으로 은행 가계대출 규모는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

직전 월인 작년 12월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이전 달에 비해 2000억원 가량 줄어든 1060조7000억원 수준이었다.

전세관련 자금수요로 인해 주택담보대출은 소폭 증가했지만 은행권의 신용대출 관리와 대출금리 상승, 연말 상여금 유입 등으로 기타대출 규모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 1월부터 차주단위 DSR 2단계가 적용되면서 가계대출 규모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올해 첫 회의부터 기준금리를 인상(1%→1.25%)하면서 대출 이자에 대한 부담도 훨씬 높아졌다. 이 영향으로 대출을 갚는 차주들도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시중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707조6895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1조3634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융과 외환시장 동향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미국이 긴축 통화 정책에 힘을 싣고 있는 가운데 미국 주요 경제지표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어서다. 

지난해 12월의 경우 미국 금리(국채 10년물 기준)는 오미크론 변이 우려 약화와 연방준비제도의 조기 긴축 전망 등의 영향으로 크게 오른 바 있다. 터키와 인도네시아, 멕시코 등 신흥국 역시 물가 상승(터키) 정책금리 인상(멕시코) 영향으로 금리가 올랐다.

이같은 상황에서 설 연휴 기간 발표된 미국 ISM제조업지수는 57.6을 기록하면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로 인해 미국 긴축 정책 우려는 다소 완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최광혁 이베스트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에 반영된 제조업의 빠른 확장에 대한 기대감 조정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오는 10일 예정된 미국 CPI(소비자물가지수)가 변수가 될 수 있다. 미국 CPI는 2020년 이후 1년 이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의 경우 전달보다 0.85포인트 오른 278.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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