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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변화' 바람이 분다

  • 2022.10.10(월) 06:11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대거 임기 종료
정부 출범·회장 체제 강화 등 변수…변화폭 주목

4분기들어 금융지주들이 분주해질 전망이다. 대다수 사외이사들의 임기가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사외이사 임기 제한 기간인 6년을 채우지 않은 인사들의 경우 대부분 유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금융지주별 상황에 따라 사외이사를 대규모 교체하는 곳도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등 4대 금융지수 사외이사 34명중 28명의 임기가 내년 3월 종료된다. 전체 사외이사중 82% 수준이다. 통상 금융지주들은 연말쯤 임기 만료 사외이사의 거취를 결정해왔다. 

/표=유상연 기자 prtsy201@

KB금융, 사외이사 대거 교체 나서나

KB금융지주는 선우석호, 최명희, 정구환, 김경호, 권선주, 오규택 사외이사 등의 임기가 내년 3월 종료된다. 전체 7명의 사외이사 중 6명의 임기가 만료되는 셈이다.

KB금융지주는 사외이사는 연속해 5년을 초과 재임할 수 없다는 내용을 정관에 두고 있다. 따라서 내년 3월 임기가 종료되는 사외이사중 선우석호, 최명희, 정구환 사외이사의 경우 교체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은 현재 기준으로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를 맡은 지 4년이 지나 내년 정기 주주총회 시점이 되면 재임기간이 5년을 넘게 된다. 

남은 사외이사 김경호, 권선주, 오규택 사외이사의 경우 유임될 가능성이 높다. 통상 금융지주는 사외이사들의 신상에 큰 이변이 없는 경우 유임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이다. 

관건은 3명의 빈자리다.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만큼 정책 방향을 파악하고 있는 인사를 영입해 유대관계를 두텁게 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정권이 교체된 만큼 새로운 정부와 연결고리를 해줄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신한금융, 조용병 회장 임기와 같이 간다

신한금융지주는 4대 금융지주중 가장 많은 사외이사의 임기가 종료된다. 내년 3월 이윤재, 박안순, 변양호, 성재호, 윤재원, 진현덕, 허용학, 곽수근, 배훈, 이용국, 최재붕 사외이사 등 11명의 임기가 종료된다. 지난해 새롭게 사외이사진에 합류한 김조설 사외이사를 제외하고는 전부 임기가 만료되는 셈이다.

이중 박안순 사외이사는 2017년부터 신한금융지주의 사외이사를 맡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올해가 마지막 임기다. 지난 2020년 정부가 상법 시행령 등을 개정해 사외이사의 임기를 6년 이내로 제한하면서다. 

핵심은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임기 역시 내년 3월 종료된다는 점이다.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에 조용병 회장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구성원 대부분이 조용병 회장의 의사결정에 힘을 보태줬다. 이사회에 올라온 경영계획을 부결한 사례를 찾기 힘들 정도다.

따라서 사외이사후보추천 이전에 이뤄질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조용병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다면 이번에 임기가 종료되는 사외이사 대부분 역시 연임될 가능성이 높다.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하나금융, 함영주 회장 색깔 입히나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백태승, 김홍진, 양동훈, 허윤, 이정원, 권숙교, 박동문 사외이사의 임기가 내년 3월 끝난다. 신한금융지주와 마찬가지로 올해 선임된 이강원 사외이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임기가 종료된다.

관심은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체제가 시작된 만큼 사외이사진에 어떤 변화가 생길 것이냐에 쏠린다.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중 백태승, 김홍진, 양동훈 허윤 사외이사는 모두 2018년 3월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당시 금융위원회가 금융지주 회장이 사외이사 후보 추천에 관여할 수 없다는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방안을 내놓기 이전이다. 이는 김정태 전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라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새로운 체제에서 함영주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사외이사진의 변화가 생기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권 한 고위관계자는 "함 회장이 직접 사외이사진 선출에 관여할 수는 없지만 다각도로 영향은 미치지 않겠느냐"라고 봤다.

하나금융지주는 DLF(파생결합증권)사태 등으로 오랜기간 홍역을 앓고 있다. 이 와중에 사외이사진의 경영활동 감시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 요인 역시 하나금융이 연말 대규모 사외이사진 교체에 나설 것이란 관측에 힘을 보탠다.

우리금융, '직접선발' 사외이사 늘릴까

우리금융지주는 노성태, 박상용, 정찬형, 장동우 등 4명 사외이사의 임기가 종료된다. 다만 우리금융의 경우 다른 금융지주와는 다르게 사외이사의 선임권한이 과점주주에게 있다. 정부가 우리금융지주의 지분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과점주주에게 사외이사의 선임권한을 내줬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금융지주 과점주주들의 방침이 달라지지 않는 한 이들 대부분 유임할 가능성이 높다고 금융권은 보고 있다. 

주목받는 점은 우리금융지주가 사외이사진을 과점주주들의 추천인사가 아닌 방식으로 선임해 사외이사진을 확대하느냐다.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송수영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는데, 이는 과점주주방식이 아닌 방식으로 사외이사를 선임한 첫 사례였다.

특히 지난해 우리금융지주는 완전민영화에 성공한 데 이어 올해에는 예금보험공사가 잔여지분을 추가로 매각하면서 정부의 입김으로 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진 상황이다. 우리금융지주 입장에서는 과점주주의 입김에서도 자유로운 사외이사를 확보해 경영의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리금융지주는 완전 민영화 이후 건전경영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외부 감시망인 사외이사를 늘려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울 수 있다"며 "동시에 과점주주들에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기회기도 하다"라며 사외이사 확충 가능성을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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