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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미국 FOMC…'자이언트'냐 '빅'이냐

  • 2022.12.11(일) 07:07

[경제 레이더]
미 연준, 기준금리 인상은 확실…보폭 주목
침체 우려에 속도 줄이겠지만 내년도 인상기조

주중 금융시장의 눈은 미국으로 향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올해 마지막 금리 조정을 앞두고 있어서다. 

시장은 금리 인상 결정을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 하지만 관건은 그 수준이다. 빠르게 금리를 올려 왔던 미국 연준이 종전처럼 '자이언트 스텝'을 통해 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할지, 아니면 잠시 속도를 조정하며 0.5%포인트만 올리는 '빅스텝'을 할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미국 연준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3일과 14일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 연준은 본격적으로 기준금리를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올해 3월 0.25%포인트 인상으로 시작해 뒤이은 5월에는 0.5%포인트를 인상했다. 특히 6월, 7월, 9월, 11월 있었던 회의에서 연이어 0.75%포인트 금리를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연달아 보였다. 현재 정책금리는 4%까지 올라 있다. 

이처럼 미국이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려온 것은 물가를 잡기 위해서다. 올해 들어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고공 행진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전년 대비 9.1% 상승했다. 연준의 빠른 통화정책 대응 영향으로 지난 10월 CPI는 상승률은 전년 대비 7%대로 떨어졌다. 물가 상승세가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최근 시장은 물가상승률보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더 변수로 꼽고 있다. 물가는 잡혀가는 모습이지만 금리 급등의 부작용으로 침체 우려는 더 짙어졌다.

시장에서는 미국 국채 장기물과 단기물의 금리가 역전돼 벌어지고 있 것을 경기 침체의 신호로 읽고 있다. 지난 7일 뉴욕 채권 시장에서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4.26%,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3.42%를 기록했다. 

통상 채권은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높다. 그런데 만기가 짧은 2년물의 금리가 10년물의 금리를 역전한 것이다. 뒤집힌 두 채권 간 금리 차가 이렇게 벌어진 것은 1981년 이후 최대수준이다. 

한 시중은행 트레이딩부서 관계자는 "통상 만기가 길수록 금리가 높아야 하는데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불확실성이 큰 장기물의 인기가 식고 있다"며 "이 수요가 단기물로 이동하면서 금리가 역전되고, 격차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미국 연준이 이번 FOMC에서는 0.75%포인트 인상이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나온다.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높다는 점에서는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 정도로 대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관심은 이번 FOMC 이후 연준이 미국 기준금리의 조정 기간 중 최종 금리수준을 어느 정도로 보느냐에도 쏠린다. 

침체 대한 우려는 깊어지고 있지만 물가 역시 잡아야 하는 연준이다. 금리 인상 기조는 내년까지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애초보다 최종 금리 수준을 종전보다 상향 조정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이달에는 빅스텝으로 속도를 조절하지만 금리 조정의 상단은 높아질 것이란 얘기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9일 보고서를 통해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는 0.50%포인트 인상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미국 노동시장의 양호한 흐름, 임금 오름세 등을 고려하면 최종금리 수준은 종전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12월 FOMC 점도표에서 2023년 정책금리 목표치에 대한 중간값은 종전 4.6%에서 상향 조정될 것으로 보이며 최종금리 수준이 5%를 웃돌 수 있다는 전망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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