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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결제 시장 승자는?…더 줄어든 카드사 비중

  • 2023.03.29(수) 16:02

지난해 간편결제 시장내 핀테크 기업 비중 66.6%
핀테크 기업 결제 규모 4104억원… 4년새 143%↑

간편결제 시장이 가파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들의 점유율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반면 핀테크 기업의 점유율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핀테크 기업들이 오프라인 결제시장에 진입하면서 카드사와 핀테크간의 간편결제 점유율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카드사들이 간편 결제시장내 핀테크 기업을 경쟁 대상 보다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할 상대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카드사 간편결제 시장내 점유율 또 빼앗겨

간편결제 서비스 핀테크기업 및 카드사 비중 결제규모 변화 / 그래픽=비즈워치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국내 지급 결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간편결제 시장에서 핀테크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66.6%로 2019년(56.2%)보다 10.4%포인트 늘어났다. 간편결제 시장내 핀테크 기업의 결제 규모도 2019년 1687억원에서 지난해말 4104억원까지 증가했다. 4년새 143.27% 늘었다.

반면 간편결제 시장에서 카드사들의 입지는 매년 좁아지고 있다. 간편결제 시장에서 카드사들의 비중은 2019년 43.8%에서 33.4%로 낮아졌다.

특히 이번달 출시된 애플페이 실적이 반영되기 시작하면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페이가 내년 간편결제 시장에서 15%의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 관계자는 "애플페이 등장이 간편결제 시장내 핀테크 점유율을 더 키울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간편결제 시장에 핀테크 점유율이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드사들은 간편결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일찌감치 오픈페이 동맹을 맺었다. 하지만 오픈페이가 예상보다 이용자들의 관심을 크게 받지 못하면서 간편결제 시장 영향력은 축소되는 모양새다. 업계 2·4위인 삼성카드와 현대카드가 참여를 확정짓지 않은 점도 오픈페이의 영향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다.

현재 오픈페이에는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하나카드, 롯데카드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BC카드는 올해 2분기, NH농협카드는 올해 하반기 합류를 목표로 하고 있다. BC카드와 NH농협카드의 참여에도 오픈페이를 흥행시키기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관련기사:애플페이에 네이버·삼성페이도…'오픈페이' 설 곳은? (3월1일)

다만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오픈페이가 공식 오픈한 지 오래 지나지 않아 아직 실효성을 판단하기엔 이르다"라며 "디지털-앱 역량에 관심을 쏟고 있는 만큼 빅테크 간편결제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핀테크도 오프라인 진입…간편결제 시장 경쟁 더 치열

특히 최근 삼성페이가 네이버페이와 손을 잡는 등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원래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로 결제하려면 휴대전화 등으로 QR코드를 찍어야 했지만, 이제 삼성페이의 마그네틱 보안전송(MST) 결제 방식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페이 또한 오프라인 시장 진출을 위해 삼성페이와 협업을 논의한 바 있다.

핀테크 기업들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을 노리는 이유는 지난해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 해제 이후 오프라인 결제 위주로 간편 결제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정광명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외부 활동 증가로 오프라인 결제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팬데믹 이후 소비 증가가 오프라인 결제 중심으로 나타나며 전자금융업자(핀테크)들 역시 시장 규모가 온라인 대비 큰 오프라인 시장으로의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최근 지난해 전체 결제 중 대면(오프라인)결제 비중은 59.9%로, 2021년(59.2%)보다 커졌다. 이중 모바일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 규모가 13.9% 증가해 실물 카드를 이용한 결제 규모(7.8%)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오프라인 결제시 QR코드 리더기 등 결제 단말기에 실물 카드 대신 모바일기기를 접촉하는 결제방식이 46.9%나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모바일기기 기반 비대면 결제뿐 아니라 대면결제 경우에도 QR코드 리더기 등 결제 단말기에 실물 카드 대신 모바일기기를 접촉하는 결제방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카드사도 간편결제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서는 휴대폰 기반 전자 금융 서비스와의 협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제학과 교수는 "비대면 거래가 해소되고 오프라인 결제가 주가 되겠지만 휴대폰 기반 전자 금융 서비스를 오픈페이로 이기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소비자들은 이미 실물 카드로 결제하기보다는 편한 휴대폰 기반 전자 금융 서비스를 선호하기 때문에 협업을 통해 간편결제 시장내 카드사 점유율을 늘려나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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