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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이찬우 회장 선임…수익성·내부통제 현안 산더미

  • 2025.02.03(월) 18:31

서울대 정치학과 졸업 후 금융관료 길 걸어
수익 개선부터 고삐…은행 내부통제도 관건

NH농협금융지주는 3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를 열고 이찬우 전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을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했다. 이 회장 임기는 이날부터 2027년 2월 2일까지 2년이다.

/그래픽=비즈워치

농협금융 임추위는 지난해 9월 26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했다. 이후 내·외부 후보군에 대해 종합적인 경영능력과 전문성 등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와 심사를 거듭해 후보군을 압축했다. 이 때 최종 후보자로 이찬우 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이 회장은 금융과 거시경제 전반에 통찰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됐다. 특히 최근 금융환경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있어 금융 산업에 대한 전문성과 이해도가 높은 이 회장이 적격이란 의견에 힘이 실렸다.

1966년 부산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대 정치학과(88학번)를 졸업한 후 금융관료(행정고시 31회)의 길을 걸었다. 재정경제부 복지경제과장, 기재부 경제정책국장과 차관보, 경남도청 경제혁신추진위원회 위원장, 금감원 수석부원장 등을 거쳤으며 4대 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지낸 김용환 전 회장에 이은 두 번째 금감원 출신 회장이다.

이찬우號, 출항 하자마자 '산더미 과제'

이 회장은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 회장들 중 막내다. 하지만 떠안은 과제만큼은 여느 금융지주 못지 않다.

금융권에서는 이 회장이 취임과 동시에 은행 등 계열사와 농협금융의 전략 구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지주 수익 개선이 시급한 과제다. 지난해 1~3분기 농협금융(2조3151억원)은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농협)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리딩금융인 KB금융(4조3953억원)의 반토막 수준이다. 

주요 계열사인 농협은행에서 힘을 내줘야 하는데 같은 기간 순익이 1조6561억원에 그쳤다. 리딩뱅크인 신한은행(3조1028억원)에 한창 못 미친다.

농협은행의 디지털 역량도 손 볼 전망이다. 최근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제휴 은행을 농협은행에서 KB국민은행으로 변경하면서 농협은행 시장 장악력이 빠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밖에 애플리케이션도 손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 농협은행에서 금융사고가 급증한 만큼 강력한 내부통제도 예상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 금융사고는 2022년 2건에서 2023년 6건, 2024(1~3분기) 16건으로 늘었다. 100억원 이상 대형 금융 사고도 3건이나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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