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의 순수 전기차(EV) '볼트(Bolt)'가 한 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제주까지 완주하는데 성공하며 주행능력을 입증했다.
한국GM 쉐보레는 자사가 제공한 볼트가 서울 양재동에서 목포 여객선 터미널을 거쳐 제주 여미지식물원까지 총 470km를 한 번 충전으로 완주했다고 19일 밝혔다. 볼트는 GM의 순수 전기차 모델로 이달부터 한국GM을 통해 국내 고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 한국GM이 전기차 볼트EV를 출시한다. [사진=한국GM] |
이번 주행은 제주에서 열린 전기차 사용자 포럼(EVuff) 행사의 일환으로 기획된 '무충전 전기차 여행-서울에서 제주까지' 행사를 통해서 진행됐다. 행사는 장거리 전기차 시대가 열렸음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다.
EVuff팀은 볼트를 타고 서울 양재동을 출발해 목포 여객선 터미널까지 360km를 달렸고, 이후 제주항에서 섭지코지를 거쳐 최종 목적지인 제주 중문단지 내 여미지식물원까지 110km를 더 달려 총 470km를 주행했다.
운전은 제주에 살고 있는 영국인 전기차 유저 케빈 펜톨 가족과 노르웨이 전기차 전문가 비욘 뉠란드 등이 맡았다.
펜톨 씨는 "이번 도전을 통해 전기차 기술 발전을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며 "한 번 충전으로 47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볼트라면 국내 어떤 명소로의 장거리 여행도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볼트는 1회 충전 시 383km 주행거리를 공식 인정받았다. DC콤보 충전 방식으로 1시간 급속충전을 하면 전체 배터리 용량의 80%, 약 3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한국GM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전기차 주행거리는 도로조건과 운전습관에 따라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며 "볼트는 기존 전기차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주행거리 제약을 해소했다"고 자신했다.
한편 한국GM은 지난 17일 볼트 사전계약 첫 날부터 올해 계약분을 마감했다. 오는 30일 서울모터쇼에서 신차 미디어 공개행사 및 시승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