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계 및 옛 대우그룹 관계자들이 지난 9일 숙환으로 별세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김 회장의 빈소는 10일 오전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차려졌다. 조문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됐다. 김 회장의 부인과 두 아들, 손자들이 아침 일찍부터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을 맞았다.
장례는 김 회장의 평소 뜻에 따라 천주교식으로 소박하게 치룰 예정이다. 대우측은 사전에 조화와 부의금을 받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지만, 빈소에는 정재계 인사들의 조화가 속속 도착하고 있다. 영정 위패에는 김 전 회장의 세례명인 바오로가 함께 쓰였으며, 영정 옆으로는 성당에서 보낸 근조기가 걸렸다.
김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건강이 악화돼 11개월간 아주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9일 오후 11시 50분 별세했다. 알츠하이머 증세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 유언을 별도로 남기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