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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00조 몸집 달성…다음은 '낸드 퀀텀점프'

  • 2021.03.30(화) 14:41

주총서 사내외이사 승인·스톡옵션 부여 등 의결
이석희 "더 큰 목표…R&D·ESG·신성장 집중투자"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주주총회를 진행하고있다. [사진=SK하이닉스]

기업가치를 100조원 이상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조기 달성한 SK하이닉스가 다음 단계 지향점을 '낸드 퀀텀점프'로 제시했다. 미국 인텔로부터 인수하는 낸드 사업으로 수익성을 크게 높이는 동시에 친환경 사업도 함께 펼쳐 사회적 지지를 받는 성장을 이끌겠다는 포부다.

◇ D램과 낸드 양 날개 펼친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는 30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술로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는 그레이트 컴퍼니(Great Company)로 진화할 것"이라며 이같은 회사의 미래비전을 담은 '파이낸셜 스토리'(Financial Story)를 발표했다.

이 사장은 이날 "2년 전 CEO(최고경영자)로 취임하면서 목표로 제시한 기업가치 100조를 올 초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달성했다"며 "이제 그보다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은 30일 오후 현재 주가 13만5000원 기준 시가총액이 98조2803억원으로 삼성전자(490조1191억원)에 이어 국내 증시 2위다.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지난 2일 장중 15만500원을 찍어 시가총액이 109조5644억원까지 불었었다.

이어 그는 "파이낸셜 스토리를 기반으로 D램과 낸드의 양 날개를 펼쳐 회사의 성장을 도모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가속화하겠다"고 선언했다. 파이낸셜 스토리는 재무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함께 추구해야 한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화두다. SK하이닉스는 사업적으로 D램과 낸드 사업 경쟁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도 함께 추구하며 기업가치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먼저 경제적 가치 측면에서는 낸드 사업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18년 키옥시아(옛 도시바) 투자에 이어 지난해 10월 인텔 낸드 사업부를 90억달러(약 10조2024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말에 70억달러, 2025년 3월에 나머지 20억달러를 지급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에 대해 "SK하이닉스는 낸드 모바일에, 인텔은 eSSD(기업형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인수가 완료되면 D램에 이어 낸드 사업에서도 글로벌 선두권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경제적,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SSD를 들었다. 이 사장은 "대표적인 저장장치인 HDD(하드디스크)를 모두 저전력 SSD로 대체한다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93% 줄일 수 있다"며 "SSD 기술 경쟁력을 통한 경제적 가치는 물론, 환경문제 해결에 기여해 사회적 가치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 사장은 미래 투자 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연구·개발(R&D), ESG 경영 강화, 미래성장동력 발굴 등 세 가지 분야에 집중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미국, 유럽 등 여러 지역에 R&D 집중 육성을 위한 인프라를 만드는 안을 구상하고 있다"며 "AI(인공지능), 자율주행, 5G(5세대 이동통신) 등 분야의 유망 기업을 발굴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SG 측면에서는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활용 비율을 100%로 하겠다는 'RE100'과 탄소 순 배출 제로(Carbon Net Zero) 선언을 충실히 준비해 가겠다"고 다짐했다.

◇ 임원 14명에 106억어치 스톡옵션

SK하이닉스는 코로나19(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방역을 위해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주총을 진행하면서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선임, 사외이사 재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주식매수선택원 부여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에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된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사장)은 SK하이닉스 부회장도 겸직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하이닉스, 도시바, ADT캡스 등 SK그룹의 성장에 기여한 대형 인수합병(M&A)를 주도해왔고, 최태원 회장의 신임을 한몸에 받는 인물이다.

사외이사로는 송호근 포항공대 석좌교수, 조현재 광주대 초빙교수(전 MBN 대표), 윤태화 가천대 교수(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 공시위원회 위원장)가 재선임됐다. 윤 교수는 감사위원으로도 재선임됐다.

이사보수 한도는 전년과 같은 120억원으로 책정했다. 전년에 실제 지급된 보수 총액은 41억2200만원이었다. 이사 9명(사외이사는 6명)의 1인당 평균 지급 보수는 4억5800원이었다.

SK하이닉스는 아울러 주요 임원 대상으로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하는 안건도 의결했다. 책임 경영을 당부하면서 성과에 따른 보상을 풍성하게 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오종훈 GSM 담당(부사장, 사내이사)과 김동섭 대외협력총괄(사장), 진교원 개발제조총괄(사장)을 비롯한 총 14명의 사장 및 임원을 대상으로 8만1632주 규모의 스톡옵션을 부여한다.

행사가격은 13만790원이며 행사 기간은 2023년3월31일부터 2026년 3월30일까지다. 이번 스톡옵션의 전체 규모는 106억7665만원에 달한다. SK하이닉스는 2017년부터 대표이사 및 임원을 상대로 스톡옵션을 지급해왔으나, 아직 아무도 이 권리를 행사하지 못했다. 스톡옵션 부여 조건에 따라 행사기간이 도래하기 전에 퇴직 또는 미보임 상황에 처하면 부여가 취소됐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SK하이닉스 스톡옵션…'당근일까 그림의 떡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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