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한숨돌린 해운대란'...HMM 임단협 극적 타결

  • 2021.09.02(목) 14:47

[포토]임금 7.9% 인상·격려금 650% 합의…77일만에 마무리

2일 서울 중구 사무금융노조 회의실에서 열린 HMM 육상, 해상노조 공동 긴급 기자회견에 참석한 대표자들이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정근 해원노조(선원노조) 위원장, 김진만 육상노조(사무직 노조) 위원장, 이재진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 위원장, 김두영 전국해운노동조합협의회 의장.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국내 최대 원양 컨테이너선사인 HMM의 노사가 밤샘 교섭 끝에 임금·단체협약(임단협)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지난 6월 임단협에 나선 지 77일만이다. 파업에 따른 국내 수출기업들의 '물류대란' 우려는 한숨 돌리게 됐다.

2일 서울 종로구 HMM 본사에서 전날 오후 2시부터 추가 교섭을 진행한 사측 배재훈 HMM 사장과 노조 측 김진만 육상노조위원장, 전정근 해원노조위원장 등은 이날 오전 8시 합의안에 최종 서명했다.

김진만 육상노조(사무직 노조) 위원장/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이날 노사가 합의한 내용은 임금 7.9% 인상(올해 1월 1일부터 소급 적용),연내 격려금 및 생산성 장려금 650% 지급 등이다. 이와 함께 노사는 공동으로 참여하는 추진단(TF)을 구성해 임금 경쟁력 회복 및 성과급 제도 마련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애초 사측은 임금 5.5% 인상과 월 급여 100%의 격려금 지급 등을 노조 측에 제안했다. 이에 노조는 임금 25% 인상과 성과급 1200%를 요구하며 맞섰고 사측은 임금 8% 인상과 격려금 300%, 연말 결산 후 장려금 200% 지급 등이 담긴 최종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재진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 위원장/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이날 공동대책위는 HMM이 산업은행 등 채권단 관리체제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향후 목표라고 밝혔다.

HMM이 채권단 자율협약 관리 체제하에 있다 보니 노사 간 자율조정이 불가했고, 이 때문에 갈등이 장기화했다고 주장했다. 

2일 서울 중구 사무금융노조 회의실에서 ‘HMM 육상, 해상노조 공동 긴급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전정근 해원노조(선원노조) 위원장, 김진만 육상노조(사무직 노조) 위원장, 이재진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 위원장, 김두영 전국해운노동조합협의회 의장./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이재진 위원장은 지지부진한 협상에 대해 "산업은행은 HMM에 7조2000억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했기 때문에 임금을 인상하면 국민적 여론이 좋지 않을 수 있다는 논리를 계속 내세웠다"며 "실제로 산업은행이 주식 전환 등으로 25% 지분을 가지고 있어 이번 임금협상 내내 간섭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980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올해 상반기 2조5000억원, 연말엔 6조원 가까이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되며 HMM이 현재도 3조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토대로 공적자금위원회는 HMM으로부터 공적자금을 회수하길 바란다. 저희의 목표는 하루빨리 HMM을 정상 기업으로 회복시켜 놓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일 서울 중구 사무금융노조 회의실에서 ‘HMM 육상, 해상노조 공동 긴급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왼쪽부터 전정근 해원노조(선원노조) 위원장, 김진만 육상노조(사무직 노조) 위원장, 이재진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 위원장, 김두영 전국해운노동조합협의회 의장./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전정근 해원노조(선원노조) 위원장/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김진만 육상노조(사무직 노조) 위원장/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이재진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 위원장/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