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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기대 저버린 GM "전기차 한국 생산 없다"

  • 2021.11.12(금) 18:08

GM 국내서 '미래 성장 미디어 간담회'
한국지엠, 2025년 전기차 10종 수입할 것
"한국사업 초점은 트레일블레이저와 CUV"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 이하 GM)가 2025년까지 한국 시장에 전기차 10종을 출시한다. 탄소 배출 등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트리플 제로 비전(triple zero vision)' 전략에 따라서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GM의 한국법인(한국지엠)의 전기차 생산은 계획에 담기지 않았다.

스티브 키퍼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 / 사진 = 회사 제공

12일 열린 'GM 미래 성장 미디어 간담회'에서 스티브 키퍼 GM 수석부사장은 "오는 2025년까지 한국 시장에 새로운 전기차 10종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차종은 보급형 모델부터 고성능 차량, 트럭, SUV(스포츠유틸리티차), CUV(크로스오버차), 럭셔리 모델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구성된다. 

모든 전기차는 수입된다. 전기차의 한국지엠 생산 여부를 묻는 질문에 스티브 키퍼 수석부사장은 "2025년 출시되는 10개 전기차는 전량 수입할 계획"이라며 "전기차를 한국에서 생산할 계획은 현재 없다"고 선을 그었다. 현재 한국지엠이 국내에서 판매중인 쉐보레 볼트 EV도 전량 미국에서 생산해 수입하는 차량이다.

한국지엠의 2대주주인 산업은행의 이동걸 회장은 전날 스티브 키퍼 수석부사장을 만나 '전기차 물량 배정'에 대한 국민적 기대감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전기차 생산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고, 스티브 키퍼 수석부사장은 '이해한다'고 정도로 답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산은이 2018년 한국지엠 경영정상화 자금으로 7억5000만달러(8831억원)를 투입할 때도 정부는 GM과 국내 전기차 생산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당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는 "GM은 한국지엠의 수익성 개선을 위해 글로벌 수요가 있고 판매단가가 높은 경쟁력 있는 신차 2종을 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중 1대는 작년부터 부평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SUV 트레일블레이저이고, 나머지 1대는 2023년 출시 예정인 CUV다. 

또 다른 신차를 국내서 생산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추가 제품 생산 계획은 아직 없다"며 "GM의 한국에서 초점은 트레일블레이저의 성공 유지와 CUV의 성공적인 출시"라고 강조했다.  국내에선 GM이 한국지엠에 추가 보따리를 풀어주길 기대하고 있지만 GM은 2018년 계약만을 지키려는 입장인 셈이다.

국내 생산용 차를 늘릴 계획은 없지만 수입은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쉐보레의 플래그십 SUV 타호(Tahoe)를 내년 1분기 국내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픽업트럭인 GMC 시에라(Sierra)도 출시한다.

다만 GM이 이날 발표한 '사업전환 로드맵'을 보면 국내에서 당장 전기차를 생산하는 것이 실익이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GM은 지난해 해외 사업장 조정으로 45억달러를 절감하는 구조조정을 마무리는 하는 동시에 '3세대 전기차' 확장에 나섰다. 전기차를 확대한다고 해서 내연기관차를 바로 접는 것은 아니다. 2023년부터 마진이 많이 남는 차세대 차량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글로벌 계획'과 2023년 국내 CUV 생산 계획이 맞아떨어지는 것이다.

여기에 GM은 향후 전기차가 '내연기관만큼의 마진을 달성하는 시기'를 2030년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 전엔 손해를 보고 전기차를 생산하는 구조인 셈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트레일블레이저나 2023년 생산할 CUV의 제품 주기를 10년 정도로 본다면 2030년까지 이 두 차종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연기관차만큼 전기차의 마진이 생기는 2030년에 전기차의 국내 생산을 고려할 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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