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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흡입형' 항체약 글로벌 임상 본격화

  • 2022.02.07(월) 15:39

코로나19 치료제, 호주 임상1상 안전성 확인
흡입형 칵테일, 3개 국가 임상3상 IND 제출
"포괄적 변이 대응 치료 솔루션 마련할 것"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셀트리온이 코로나19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낸다. 호주 임상1상에서 안전성을 입증,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의 글로벌 임상시험에 본격 돌입했다.

셀트리온은 미국 바이오 기업 인할론 바이오파마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흡입형 항체치료제의 호주 임상1상 투약을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인할론은 지난해 8월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청(TGA)으로부터 임상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은 바 있다.

임상1상 결과 인할론은 흡입형 항체치료제의 안전성을 확인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흡입형 항체치료제 투여군에서 약물로 인한 중대한 이상 사례 및 이상사례로 인한 투약 중단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

흡입형 항체치료제는 바이러스 침투 경로인 폐나 호흡기 점막에서부터 바이러스를 포획하는 '트랩핑' 기전을 통해 바이러스를 빠르게 무력화할 수 있다. 또 폐에 직접 국소적으로 항체를 전달하는 방식인 만큼 기존 정맥주사(IV) 방식보다 더 적은 양의 항체로 동등한 효과를 보인다. 환자가 스스로 흡입만 해도 치료가 가능해 코로나19 재택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 개발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는 흡입형 항체치료제에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CT-P63'을 추가한 것이다. CT-P63은 올 초 임상1상에서 안전성을 입증했다. 개발 과정에서 알파, 베타, 감마, 델타 등 주요 변이에 대한 강한 중화능도 확인했다.

셀트리온 측은 "흡입형 항체치료제는 다양한 변이에 중화능을 보이는 CT-P63을 병용 투여함으로써 변이 바이러스 대응에 최적화한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는 물론, 향후 발생 가능한 변이에 대응력을 강화한 흡입형 치료제 플랫폼을 활용해 포괄적 변이 대응 치료 솔루션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지난 3일 보스니아, 세르비아, 북마케도니아 등 3개 국가에 흡입형 칵테일 항체치료제 임상3상 IND를 제출했다. 이후 국가 수를 확대해 총 2200명의 경증·중등증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한다.

셀트리온 측은 "정맥주입형 항체치료제 렉키로나(CT-P59) 개발 당시 현지 정부 기관과 의료진의 적극적인 협력이 이뤄졌던 국가들과 이번 글로벌 임상에 대해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 "바이러스 변이 확산 등 임상시험 환경을 고려해 환자모집과 임상 진행이 원활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확대 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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