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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IN코로나]③국산 1호 치료제 타이틀 거머쥔 '셀트리온'

  • 2022.02.04(금) 14:39

항체의약품 개발‧생산 전문성 통해 '렉키로나' 개발
코로나진단키트 사업 진출 등 매출 2조원 달성 '코앞'

/그래픽=비즈니스워치

코로나 전까지 제약바이오 업계는 각 기업별 주력 제품과 신약 개발에 집중해왔다. 한때 제약바이오 호황기를 가져왔던 기술수출 이슈에 대한 관심도 무뎌지면서 산업계 전반이 정체기에 접어든 상태였다. 그러다 2020년 코로나 강타 후 새 국면을 맞는다. 코로나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면서 일부 기업들의 사업 전반에 대대적인 변화가 일었다. 코로나 발생 2년을 맞아 이들의 변화와 도전을 짚어본다. [편집자]

셀트리온은 그동안 전통 합성의약품 시장이 주를 이뤘던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왔다. 신약 개발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고 대규모 자금 투자가 필요하다.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국내 기업들은 합성의약품의 복제의약품을 기반으로 성장해왔다.

합성의약품에 집중돼 있던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을 복제한 바이오시밀러를 내세워 글로벌 시장을 개척한 주인공이다. 코로나 이후에는 코로나 관련 제약바이오 사업에 도전, 집중하면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시대 연 '셀트리온'

코로나 이전까지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등 바이오의약품이 주요 품목이었다. 2012년 세계 최초로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 및 상업화하는 데 성공했고 이후 혈액암치료제 '트룩시마'(리툭산 바이오시밀러), 유방암치료제 '허쥬마'(허셉틴 바이오시밀러)와 투여 편의성을 높인 피하주사 제형 '램시마SC'(피하주사)를 개발했다. 

이렇게 바이오시밀러 4종과 합성의약품인 에이즈치료제 'CT-G02'와 'CT-G07' 등 2종(개량신약), 결핵치료제 'CT-G01'(제네릭)까지 연구개발에 성공한 파이프라인은 총 9개였다. 이들 파이프라인은 국내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진출에도 성공하면서 국내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셀트리온은 동물세포배양 단백질의약품 생산을 위해 인천 송도에 10만리터 규모의 1공장, 9만리터 규모의 2공장 등 총 19만 리터의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또 해외 소재의 위탁생산(CMO) 업체를 활용해 총 8만리터 규모의 위탁생산 능력을 확보,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반을 쌓았다.

항체의약품 개발‧생산 경험 토대로 코로나치료제 개발

셀트리온은 항체의약품 개발 및 생산 역량을 토대로 코로나가 발발한 2020년부터 코로나 관련 제약바이오 사업에 발 빠르게 뛰어들었다.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에 돌입했고 지난해 2월 국내 허가로는 두 번째이자 국산 코로나치료제로는 처음으로 '렉키로나주'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바이오시밀러를 넘은 첫 신약 개발 성과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현재는 국내 허가에 이어 유럽, 페루, 호주 등 다수 국가에서 허가를 받으면서 '렉키로나'의 시장 영역을 확대하고 있으며, 오미크론 등 다양한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흡입형 항체 코로나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이달 중으로 흡입형 항체치료제의 임상1상 중간 데이터와 함께 글로벌 임상 2‧3상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최근에는 MSD가 개발한 먹는 코로나 치료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 제네릭 생산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셀트리온은 추가 설비 증설을 위해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6만리터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3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의료기기 사업에도 진출했다. 바로 코로나 진단키트다. 휴마시스와 공동개발한 코로나 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는 △항체진단 △항원신속진단 △항원 홈테스트 △중화항체 등 4종의 해외 수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오는 4월까지 미국 자회사 셀트리온USA를 통해 미국 국방부 조달청을 비롯해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Amazon) 등 약 10여개 기업 및 정부에 약 4000억원 규모의 코로나진단키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코로나 이후 실적 껑충…매출 2조원 달성 코앞

셀트리온의 신속한 코로나 대응은 실적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코로나 전에 간신히 1조원을 넘겼던 매출은 2년 사이 2조원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셀트리온의 2019년 매출액은 1조1285억원을 기록하며 제약바이오 업계에 1조 클럽으로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코로나 전 대비 62% 성장해 1조8822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코로나 전에는 각각 3781억원, 2980억원에서 코로나 이후 2배 이상 급격히 증가해 7616억원과 6320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매출부진으로 실적쇼크를 겪었던 셀트리온이 '렉키로나'와 코로나 진단키트로 실적 만회를 뛰어넘어 급성장을 이루게 된 셈이다.  

다만 셀트리온은 매출구조 문제로 지속해서 분식회계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셀트리온의 제품은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글로벌 판매를 맡고 있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매출이 좌우된다. 렉키로나 역시 계열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글로벌 판매를 맡고 있다. 회사는 '글로벌 cGMP 가이드라인에 입각한 근거자료'를 기반으로 소명을 해왔고 문제 소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렉키로나의 글로벌 추가 공급 등에 가능성을 두고 올해도 셀트리온의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의 추가 공급 여부에 따라 올해도 실적 상승 여력 있을 것"이라며 "램시마SC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의 성장도 더해져 올해 하반기에는 전 지역 출시에 따른 매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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