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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호황 끝 아니다'…LG전자 해법은 신가전

  • 2022.06.21(화) 17:21

스타일러 개척경험 살려 신가전·이색가전으로 공략
H&A 매출서도 신가전 비중 높아지는 추세

LG전자가 최근 둔화되고 있는 가전 수요에 신(新)가전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

냉장고, 세탁기 등 전통 가전의 수요 감소 속에서도 의류관리기, 안마의자, 식기세척기 등 신 가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신규 매출분야로 만드는 모양새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수요 둔화 탈출구 '신 가전'

최근 시장조사기관 오픈서베이가 발표한 '가전제품 트렌드 리포트 2022'에 따르면 향후 1년 이내 구매를 희망하는 가전제품 1위에 의류관리기가 이름을 올렸다. 그 뒤로는 △안마의자 △음식물처리기 △식기세척기 △건조기 순이었다. 상위 5위권 안에 전통적 필수 가전이 아닌 신 가전이 포함된 것이다. 이는 20~59세 남녀 2000명을 대상 모바일 설문조사를 진행해 집계한 결과다.

오픈서베이 측은 "의류관리기·안마의자·음식물처리기 등 필수 가전이 아닌 신 가전의 경우 현재 보유율은 낮으나 구매 의향이 비교적 높아 신규 구매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년 동안 가전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가전제품 교체 수요가 대거 발생하며 큰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수요 증가 효과가 사라지면서 최근에는 전반적인 수요가 줄어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신 가전 출시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달 LG전자는 안마의자와 에어로타워, 무선청소기 등 신 가전을 대거 선보였다.

LG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안마의자 '힐링미 타히티'는 기존 제품의 편의 기능을 계승하면서 맞춤형 기능을 더했다. 고객 맞춤형 안마코스인 '마이 코스'를 사용하면 안마 부위, 강도, 속도 등을 취향에 따라 설정하고 지문을 인식해 각자 저장해둔 맞춤 코스를 이용할 수 있다.

LG 퓨리케어 에어로타워 신제품 /사진=LG전자 제공

최근 LG전자는 신개념 공기청정팬 '에어로타워'에 자연청정모드를 업그레이드 기능으로 추가한 신제품 2종도 출시했다. 에어로타워는 LG전자가 지난해 말 출시한 신가전으로 공기청정 기능과 선풍·온풍 기능이 더해져 있다. 올해 신제품에는 에어로타워 사용 고객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상하단 컬러가 서로 다른 투톤 디자인이 처음 채택됐다. 

또 먼지 흡입과 스팀 물걸레 청소가 한 번에 가능한 'LG 코드제로 A9S' 신제품도 선보였다. 220W(와트) 흡입력으로 먼지 청소는 물론, '안심 스팀 물걸레 흡입구'를 탑재해 물걸레 청소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틔운' 틔워 이색가전까지 공략

LG전자는 신 가전뿐 아니라 맥주제조기·식물재배기 등 이색가전 시장 확대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시리즈를 통해 식물재배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G 틔운 대비 크기를 줄이고 가격을 낮춘 LG 틔운 미니는 출시 6일 만에 사전 판매 준비 수량 1000대가 모두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끈 바 있다.

식물재배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LG틔운 미니 출시 이후 두 달간 LG전자 온라인브랜드숍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제품은 틔운 미니, 두 번째는 틔운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LG전자 온라인브랜드숍 전체 페이지뷰에서 LG틔운과 틔운 미니의 비중을 합치면 80%에 가까울 정도로 높다.

LG전자는 씨앗 키트 종류가 제한적이라는 틔운의 단점을 개선해 판매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최근 씨앗 키트 다양화를 위해 연암대학교와 '식물생활가전 산학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것도 그 일환이다.

오세기 LG전자 H&A연구센터장(부사장)은 "LG 프리미엄 가전의 앞선 기술력을 집약해 완성한 LG 틔운에 연암대학교와의 뛰어난 연구역량을 접목해 식물생활가전만의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LG 틔운과 틔운 미니 /사진=LG전자 제공

신시장 개척 특화된 '경력직'

LG전자가 가전 시장에서 새로운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는 것은 성공 방정식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의 스타일러는 '의류관리기'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낸 대표적인 사례다.

2011년 스타일러가 처음 출시됐을 당시만 해도 의류 가전 시장의 제품군은 세탁기, 다리미가 전부였다. LG전자는 물빨래를 할 수 없는 의류를 집에서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가전을 만들기 위해 9년여간의 연구·개발을 거쳤다.▷관련기사: [K-퍼스트무버]LG전자, '의류관리가전' 카테고리를 열다(2021년 11월2일)

LG전자가 스타일러를 선보인 이후 시장에서는 경쟁사들의 유사 제품 출시가 이어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국내 의류관리기 시장에서 스타일러가 7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스타일러를 비롯해 여러 신가전을 출시하면서 LG전자 H&A사업본부의 사업 구조도 점차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필수가전이 주요 수입원이었다면 이제는 그 중심이 신가전으로 옮겨가는 추세다. 

LG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의 전체 매출 중 냉장고·세탁기·에어컨을 제외한 기타 신가전의 비중은 2019년 19.2%에서 2020년 20.2%, 작년 22.9%로 꾸준히 늘어났다. 올 1분기는 23.3%를 차지하는 등 신가전의 입지는 점점 커지는 양상이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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