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유전체 진단기업 디엑스앤브이엑스(DxVx)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의 의료기기 유통기업과 손을 잡았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중국 최대 의약품 및 의료기기 유통기업인 구주통의료기기그룹 유한공사와 질병의 조기 진단과 예방, 치료에 응용할 수 있는 차세대 체외진단 의료기기의 개발 및 공급, 유통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두 회사는 온라인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된 협약식에서 3년간 3단계 걸쳐 지속적이고 유기적인 전략적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국시장에 부합한 다양한 체외진단 제품들의 연구개발 및 생산, 공급을 맡고, 구주통은 본 제품들의 중국내 인허가 및 유통, 판매를 담당할 계획이다.
또 양사는 공동으로 개발하는 제품들을 국제협력기구와 중국 이외의 제3국에도 공급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 향후 코로나19와 같은 신변종 감염병 발생 시 최우선 과제로 대응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는 지난 2015년 코스닥에 상장했지만 3년 연속 적자를 지속하면서 2019년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올 상반기 매출 130억원, 영업이익 10억9000만원으로 흑자전환하면서 거래재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개선기간은 오는 11월 22일 종료된다. 회사는 사업 다각화를 통한 경영 활성화를 위해 의료기기 위탁연구생산(CRAM) 서비스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구주통은 중국 의약품 및 의료기기 도소매 공급망을 보유한 중국 의약상업 분야 기업 중 4위, 민영기업 중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기업이다. 중국 34개 성(省)급 행정구역에 150개에 달하는 대형 거점 물류센터를 운영하며 전국 프랜차이즈 소매 약국과 민영 의료기관의 약 96%인 약 55만개의 판매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중국 상해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1190억 위안(한화 23.8조원)에 달한다.
박상태 디엑스앤브이엑스 대표는 "중국의 대표적인 의약 의료기기 유통그룹인 구주통과 협력을 통해 진단키트 이외에도 신생아 및 산모 대상 유전체 분석 서비스까지 중국 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돕는 교두보 역할도 수행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