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백신 주권 확보를 위해 '케이(K)-바이오 백신 펀드'를 결성하고 투자를 수행할 운용사 2곳을 최종 확정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벤처투자는 'K-바이오백신 펀드'를 결성하고 펀드 운용사로 미래에셋벤처투자(미래에셋캐피탈과 공동운용)와 유안타인베스트먼트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각 운용사는 2500억원씩 총 5000억원을 조성, 운용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K-바이오백신 펀드 조성을 위해 2022년 예산 500억원과 기존 펀드 회수금 500억원, 산업은행·수출입은행·기업은행 등 3개 국책은행을 통해 총 1000억원을 출자했다. 이번에 선정된 미래에셋벤처투자(미래에셋캐피탈 공동)는 250억원, 유안타인베스트먼트는 200억원을 출자하고, 민간 투자자 모집을 통해 펀드를 조성한다.
K-바이오백신 펀드는 우리나라에서 세계적 수준의 혁신적인 신약 개발 성공 사례를 창출하고, 백신 자주권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건복지부 및 국책은행이 초기 자금을 출자해 조성하는 펀드다. 펀드 운용사는 전체 조성금액의 60% 이상을 신약·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추진하는 기업에 투자하고, 전체의 15% 이상을 백신 분야 기업에 투자한다.
또 운용사는 공동 출자기관인 3개 국책은행의 최종 승인 절차를 거쳐 본격적으로 민간 투자자 모집 등 펀드 결성을 추진한다. 출자자는 공공과 민간이 각각 40 대 60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펀드 존속기간은 8년으로 투자(납입)기간은 4년이다. 특히 펀드의 신속한 결성과 투자 집행을 촉진하기 위해 75% 이상의 자금이 모아지면 우선 펀드를 결성하고 투자를 시작한다.
김현준 복지부 글로벌백신허브화추진단장은 "K-바이오 백신 펀드를 통해 유망한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는 제약사가 적기에 투자를 받아 신약 개발을 끝까지 완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복지부에서도 펀드의 조속한 결성과 투자가 시작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향후 1조원까지 펀드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