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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MS와 태양광 사업 맞손 '빅피처 살펴보니…'

  • 2023.01.26(목) 16:44

‘솔라 허브’ 조기 안착 발판 기대 

/ 그래픽=비즈니스워치

글로벌 사업 확장에 적극적 행보를 보이는 한화솔루션이 이번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태양광 동맹’을 맺었다. 글로벌 대형 ICT기업이 태양광 기업과 직접 협업을 통해 대규모 재생 에너지를 조달하는 것은 업계 최초다. 이번 협약이 한화솔루션의 거대 프로젝트 ‘솔라 허브’의 조기 안착에도 주효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태양광 동맹’

한화솔루션이 MS와 친환경 에너지 확산과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화솔루션은 MS가 추진 중인 에너지 전환 사업에 태양광 발전 모듈 공급을 비롯해 발전소 설계·시공을 담당하게 된다. 올해부터 MS가 전력 구매 계약을 체결할 태양광 발전소에 2.5GW 이상의 모듈을 공급하고, 발전소 건설과 관련된 설계·구매·시공(EPC) 등을 맡기로 했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 대표는 “MS와 파트너십 체결은 한화솔루션이 태양광 모듈 제조 기업을 넘어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는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의미”라며 “내년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솔라 허브를 기반으로 종합 에너지 선두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역량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이번 협약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는 이유는 태양광 통합 생산 단지 ‘솔라 허브’의 조기 안착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화솔루션은 향후 솔라 허브를 통해 모듈 생산량이 늘어나는 만큼 이를 판매할 주요 공급처를 찾는 것이 중요한데, 이번 협약을 통해 공급처 확보의 포문을 효과적으로 열 수 있을 것이란 의미다.

솔라 허브는 미국 내 태양광 핵심 밸류체인별 생산라인을 모두 갖춰 미국산 제품 생산을 목표로 한다. 앞서 한화솔루션은 연내에 기존 조지아주 달튼 공장의 연간 태양광 생산 능력을 1.7GW에서 5.1GW로 늘리고, 내년 말까지 인근 카터스빌에 잉곳·웨이퍼·셀·모듈을 각각 연간 3.3GW씩 통합 생산하는 솔라 허브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증권가 “IRA 최대 수혜주…10년간 8조원”

솔라 허브는 한화솔루션의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 핵심 프로젝트다. 한화솔루션의 투자금 3조2000억원은 미국 태양광 에너지 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로 꼽힌다. 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nflation Reduction Act·IRA) 시행을 고려한 과감한 투자로 평가된다.

당시 이구영 대표가 “솔라 허브 조성에 나서는 것은 미국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최대한 활용해 경쟁력을 극대화하려는 것”이라며 “솔라 허브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태양광 사업 매출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한화솔루션은 IRA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IRA의 정책적 지원으로 인해 대규모 투자의 안정성도 확보하게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특히 “한화솔루션은 올해부터 오는 2032년까지 약 8조원의 세제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이 중 약 5조원은 현금화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주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IRA 법안을 통과시키며 미국 내 현지 생산을 적극 장려하는 만큼 미국 내 대규모 생산시설을 보유한 중국 외 기업으로서 한화솔루션의 전략적 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한화솔루션이 발표한 솔라 허브 계획은 세액공제 등 효과로 인해 수익성을 갖출 수 있게 됐으며, 미국의 첨단제조세액공제 도입으로 모듈 생산기업의 경우 와트당 7센트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 미국 내 모듈 평균가격이 와트당 35센트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유의미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현재 가동 중인 설비 등을 고려해 한화솔루션은 향후 10년간 누적 8조원의 세제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한화솔루션의 미국 설비는 2024년 8.4GW로 증가해 미국 정책 수혜에 대한 기대감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이은 투자와 호재에 한화솔루션의 실적 전망도 밝다. 업계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올려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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