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 회장)이 한·일 경제연합체 출범을 제안했다.
양국이 관광, 산업, 금융분야 등에서 협력할 경우 경제활성화뿐 아니라 각종 사회적 문제 해결책도 상호 제안하면서 풀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양국이 AI 분야에서 협력해 대규모 언어모델을 이루는 등 성과를 낸다면 다른 차원의 실리콘밸리를 조성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2일 최종현학술원이 주최한 '동경포럼' 비즈니스 리더 세션에서 "한·일 양국관계에 역사적인 진전이 있었다"면서 "우리는 이 시기에 함께 도약해 배를 출발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지역에서 중국을 제외하면 한·일 양국의 경제규모는 2,3위를 차지한다고 언급했다. 즉 한·일이 협력해 경제연합체를 이루면 다른나라도 합류하고자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등 아시아지역 국가들이 참여하는 여러 연합체가 있지만, 이들은 리딩파워가 충분치 않고 속도측면에서도 장점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한·일 양국은 시스템이나 규칙 등에서 많은 것들을 공유하고, 사고방식도 비슷하다"면서 "앞으로 규칙을 함께 만들면 함께 큰 시너지를 만들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를 통해 일단 성과를 얻으면 경제활성화를 시킬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최 회장은 "일본은 20여년간 낮은 경제성장률 문제를 겪었고 한국도 낮은 경제성장률 문제를 갖고 있다"면서 "협력하면 경제성장률 문제도 풀 수 있고 고령화 등 사회문제 해결책도 서로 제안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협력분야로 관광, 산업, 금융 등 여러분야를 제안했다. 특히 AI를 통해 대규모 언어모델에서 협력하는 등 성과를 낸다면 다른차원의 실리콘밸리 조성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양국이 비자 프로그램 등으로 관광진흥을 시킬 수 있고, 태양령, 풍력, 수력, 원자력 등에서 패키지 상품을 만드는 등 에너지 전환프로그램도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시너지는 산업분야 접목시 더 커질 수 있다"면서 배터리, 전기차 등 양국 자동차산업 이슈를 설명했다. 중국기업의 전기차는 한·일기업의 전기차와 비교하면 30%나 저렴하게 만들 정도로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얘기다.
그는 "산업뿐 아니라 금융협력은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어떻게 실현할지가 중요한 만큼 학계, 민간, 정부가 공동연구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 회장)도 한·일 양국의 젊은이를 중심으로 한 스터디그룹 설립을 제안했다.
김 회장은 "한·일간 연계강화는 세계경제 안보 및 불안시기에 더욱 중요하다"면서 "이런 문제의식속 양국의 영향력 있는 기업인들이 전략적으로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핵심소재, 부품, 장비 등 전세계 공급망에 차질이 없어야 하며 고령화, 저출산, 천연자원 부재숙제도 함께 풀어야 한다"면서 "이젠 일을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나 기성세대 눈으론 답이 보이지 않을 수 있다"면서 "양국의 젊은이들이 중심 된 스터디그룹을 만들 것을 제안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