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제25대 회장으로 재선출됐다. 최 회장은 "3년 전의 초심을 잊지 않고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AI와 경영을 접목시키기 위해 '젊은 파트너'를 경영자로 두라는 조언을 스스로 하지 않았다며 먼저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21일 임시의원총회를 열고 제25대 회장으로 최태원 현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임기는 2027년 3월까지다. 최태원 회장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24대 서울‧대한상의 회장을 지냈으며 지난달 29일 25대 서울상의 회장에 다시 선출됐다.
최태원 회장은 선출 직후 인사말을 통해 "다시 한 번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며 "3년 전의 다짐과 초심을 잊지 않고 주어진 임기 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세계시장이 AI 등 첨단기술과 미래산업을 놓고 경쟁이 더 심해졌다며 AI를 어떻게 SK에 빠른 속도로 접목시킬 것이냐를 실현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최태원 회장은 제주포럼 당시 AI를 경영에 접목시키기 위한 해법으로 젊은 파트너를 구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AI나 데이터, 컴퓨팅 관련 디지털라이징을 위해 현 경영 상황에 맞게 젊은 파트너를 부하가 아닌 경영자로 옆에 둬야한다는 조언이었다.
그는 "스스로 잘 안 하면서 남들에게 하라고 권한 게 아닌가 생각해 한 번 시도를 해봐야겠다고 생각한다"면서 먼저 나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최 회장은 3년을 돌이켜볼 때 기업이 잘 달릴 수 있는 환경을 달라고 호소하는 것만으로는 풀기 어렵다며 기업들도 참여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만든 ERT(신기업가정신협의체)에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기도 했다.
향후 3년 동안에는 기업의 창의적 경영환경을 조성하고 혁신활동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산업 전반에서 진행되고 있는 파괴적 혁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제도개선 속도를 높이는 일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다.
패러다임 전환기를 겪고 있는 기업들의 대응력을 높이고 솔루션을 모색하는데도 힘을 쏟겠다고 했다. 기업간의 정보 공유와 교류, 새로운 기술 트렌드에 대한 세미나와 학술연구를 확대하고, 한일 경제계와 국제상업회의소(ICC), 주한 외국상의 등과의 연계 활동도 강화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는 사회 혁신과 변화를 유도할 민간 차원 역할에도 앞장서도록 하겠다며 ERT 활동에 대한 외연을 넓혀 나가고 인구문제와 같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경제사회적 난제 해결에도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