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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시선까지 파악하는 똑똑한 스크린 있다는데

  • 2024.02.18(일) 15:00

[테크따라잡기]
차량 디스플레이에 첨단 컨트롤 시스템 적용
운전자 전방주시 유도·동승자 콘텐츠 시청 지속

./그래픽=비즈워치

최근 출시되는 신차에는 많은 기술이 탑재되죠. 주행 관련 얘기를 하고자 하는 게 아닙니다. 최첨단 IT 기능을 언급하려고 하는데요. 그중에서도 '디스플레이에 더해진 한 끗 디테일'을 이번 테크따라잡기에서 소개하려 합니다.

신기술을 살펴보기 전 디스플레이 그 자체의 역할을 짚고 가볼까요. 과거 디스플레이는 길을 안내하기 위한, 즉 내비게이션 수단으로 존재했습니다. 그런데 내비게이션이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로 자리를 옮겼죠. 이때부터였을 겁니다. 1열 디스플레이를 활용하는 방법이 달라지기 시작한게요. 

크게는 17인치 이상까지 커지는 디스플레이. 큰 화면으로 하면 좋은 게 있습니다. 바로 영상 시청이죠. 스마트폰으로 보는 것보다 실감 나고, 장시간 이동에서는 지루함도 달랠 수 있습니다. 이제 완성차 브랜드들은 이번 신차 디스플레이에 유튜브, 넷플릭스 등 OTT를 적용했다고 홍보합니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클래스에 적용된 MBUX 슈퍼스크린./사진=메르세데스-벤츠

영상을 편하게 보라는 차원에서 디스플레이를 시트 정면으로 둔 신차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벤츠가 출시한 더 뉴 E-클래스입니다. 디스플레이를 1열 중앙을 넘어 조수석 바로 앞까지 늘린 것입니다. 이름하여 'MBUX 슈퍼스크린'입니다.

조수석 앞에 디스플레이를 둔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프 그랜드 체로키 L 등 다른 완성차에서도 찾아볼 수 있어요. 때문에 MBUX 슈퍼스크린을 깜짝 놀랄 정도로 혁신적이라고 평가하진 않는데요.완성도 높인 기술 두 가지 

그럼에도 MBUX 슈퍼스크린이 주목받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제 처음에 언급했던 '한 끗 다른 디테일' 이야기를 이어가 볼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MBUX 슈퍼스크린은 감성적인 좌뇌와 이성적인 우뇌를 더한 똑순이 디스플레이입니다. 두 가지 기능으로 재미와 안전을 보장하는 겁니다.

좌뇌 격인 첨단 프라이버시 기능은 조수석 탑승객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도록 힘을 보탭니다. 우선 조수석 감지 시스템을 이용해 조수석에 승객이 있는지 없는지를 구분하는데요. 승객이 있을 경우에는 조수석 승객이 디스플레이 화면을 터치하도록 조치합니다. 유튜브 등 원하는 콘텐츠 안내도 척척입니다. 만약 승객이 없다면 디지털 이미지로 화면을 바꾸기도 합니다. 

운전자 시선이 닿자 조수석 스크린이 어두워진다./영상=메르세데스-벤츠

조수석 승객은 영상을 봐도 운전자는 정면을 주시하도록 해야겠죠.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하도록 감시하는 역할 또한 MBUX 슈퍼스크린이 합니다. 바로 DLC(dual light control) 시스템을 통해서요. 

DLC 시스템은 카메라를 통해 운전자의 눈동자 움직임을 파악합니다. 운전자가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응시하는지에 대한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입니다. 중요한 건 그 이후입니다. 운전자가 조수석 디스플레이를 본다 싶으면 바로 화면을 어둡게 해버립니다. 더 이상 볼 수 없게 말이죠. 벤츠 관계자는 "운전자의 주의력이 분산될 위험을 줄이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처럼 차량 내부의 핵심인 디스플레이는 점점 진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나올 신차들에서는 어떤 새로운 디스플레이 관련 기술들이 나올지 더욱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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