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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시작점' 창업회장·선대회장 생가 최초 공개

  • 2024.04.08(월) 15:28

수원 권선구 평동에 'SK고택' 개관
기념관 활용…15일부터 일반 관람 

SK그룹이 창립 71주년을 맞아 최종건 SK 창업회장과 최종현 선대회장이 태어난 생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오는 15일부터는 일반 관람도 받는다. SK그룹은 8일 수원 권선구 평동에 위치한 생가를 복원해 국가경제의 성장사와 기업가정신을 후대에 전하는 기념관 'SK古宅(고택)'으로 개관한다고 밝혔다.

SK고택 개관/사진=SK 제공

수원시 평동 7번지에 위치한 생가는 논밭으로 둘러 쌓인 23평 작은 한옥집이었다. 1926년 최종건 SK 창업회장이, 1929년 최종현 선대회장이 태어나 40여 년을 보낸 SK가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최 창업회장은 일제강점기의 불의에 맞선 소년에서 한국전쟁으로 일자리를 잃은 지역 주민을 위해 잿더미가 된 공장을 일으켜 선경직물을 세운 청년 기업가로 성장했다. 동생인 최 선대회장은 농사에서 물 대는 방식을 바꿔 수확량을 늘릴 수 있다고 답을 올리는 총명한 아이에서 '인재보국'을 외치는 경영자가 됐다.

한국의 섬유 · 화학 산업을 일으키고, 반도체 · 그린에너지 · 바이오 등 국가전략산업의 기반을 닦은 이들의 생가가 대중에 공개되는 것이다.

SK고택은 1111㎡(약 336평) 크기의 대지 위에 75㎡ 크기의 한옥 형태의 기념관과 94㎡의 전시관으로 구성된다. 한옥 기념관은 최 창업회장이 회사를 설립하고, 최 선대회장이 'Made in Korea' 제품 수출과 사업고도화에 전념한 1950~1960년대 모습을 그대로 담았다. 내부는 실제 사용했던 유품과 시대상을 반영한 전시품으로 채워 당시 SK가 사람들의 생활상을 재현했다.

/사진=SK 제공

처마에는 '학유당(學楡堂)'이 새겨진 현판이 붙었다. 창업회장과 선대회장의 부친인 최학배 공의 학(學)'자와 느릅나무 유(楡)에서 따왔다. 한나라 고조인 유방이 고향의 느릅나무 한 쌍을 낙양으로 옮겨 신성한 공간으로 여겼다는 유래와 연결하여 '창업자의 고향'이라는 의미를 갖는다.

직물을 보관하던 창고는 전시관으로 탈바꿈했다. 이곳은 SK가의 사업보국과 인재양성에 대한 경영 철학을 조명하고, 오늘날 SK가 있기까지 도전과 혁신의 역사를 다양한 시청각 자료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SK그룹은 2022년 2월부터 평동 부지에 한옥을 개축하고 전시관을 신축하는 등 2년여 준비 기간을 거쳐 복원을 완료했다. 15일부터는 예약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주말 및 공휴일은 휴관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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