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호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가 한국자동차공학회 신임 회장으로 선임됐다. 한국자동차공학회 부회장을 3년 역임하다 회장 자리에 오른 그는 내년 임기 중 학회의 영향력을 키워볼 계획이다.
한국자동차공학회는 1978년 설립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학회다. 산업계, 학계, 연구계가 모여 매년 정기적으로 춘계 및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자동차업계 전반에 걸친 발전을 도모한다. 회원사로는 현대자동차, 기아 등 완성차업체부터 부품사까지 총망라한다.
황성호 회장은 지난 21일 "미래차 발전을 위해 자동차공학회가 교류의 장 역할을 하도록 꾸려보겠다"고 말했다.
자동차공학회가 현재 주목하고 있는 건 자율주행이다. 산업계 자율주행 기술은 앞서가 있다. 위험시에만 운전자가 개입하는 레벨3도 상용화할 수준까지 올라왔다. 다만 법이나 보험 등 사회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문제가 산적해 당장의 도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황성호 회장은 "여건 정비가 빨리 된다면 우리나라도 자율주행이 결국 발전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자동차공학회가 중간자 역할이 되어 다양한 의견이 정부 쪽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자율주행 등의 발전을 위해 자동차 정책 전략 로드맵 부활도 구상하고 있다. 2020년 초까지 열렸다가 중단됐는데 내년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내년에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최하는 자작자동차대회에서도 자율주행 분야를 만들어 볼 계획이다.
황성호 회장은 "학회가 미래 자동차에 대비해 선도적인 움직임을 보여야 한다"면서 "정책을 만들 때 제안을 잘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장을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신임 회장이 바라보는 내년 자동차 시장은
황성호 회장은 이 밖에도 내년 자동차 시장 변화를 눈여겨보고 있다.
내연기관차에 우호적인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번 대선에서 승기를 잡은 만큼, 내년은 전기차보다는 하이브리드차에 속도가 더 날 것이라는 시선이다.
하이브리드 우세는 우리나라에 결코 불리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황성호 회장은 "중국은 하고 싶어도 못하는 기술이 바로 하이브리드"라면서 "정부나 연구 등에서도 좀 더 발전해 시장 점유율을 높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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