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우디가 '더 뉴 A5'를 통해 중형 세단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내연기관 전용 플랫폼 'PPC'를 최초로 적용하고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스(MHEV+) 기술과 디지털 편의사양을 대거 탑재한 이번 모델은 프리미엄 상품성을 전면에 내세워 수입 중형 세단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플랫폼 기술 전환의 첫 주자
아우디코리아는 지난 15일 경기도 김포시 에어로피스에서 '더 뉴 아우디 A5 프리뷰' 행사를 개최했다.
스티브 클로티 아우디코리아 사장은 환영사에서 "올해는 아우디코리아 역사상 가장 많은 16종의 신차가 출시되는 해"라며 "기술과 감성을 겸비한 다양한 모델 가운데 PPC 플랫폼을 탑재한 첫 주인공인 더 뉴 아우디 A5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아우디는 전기차(PPE)와 내연기관(PPC) 두 플랫폼을 균형 있게 발전시키며 브랜드 전환의 중간 기점에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A5는 올해 출시를 앞둔 Q5, S3, e-트론 GT 등 주요 신차들 가운데 내연기관 전용 플랫폼인 PPC를 처음 적용한 모델로, 내연기관 라인업 재편의 출발점이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PPC는 아우디가 개발한 차세대 내연기관 전용 플랫폼이다. 차체 구조부터 공간 활용, 전자 제어 시스템까지 전면 재설계돼 효율성과 안정성, 설계 유연성이 대폭 향상됐다. 전기차 플랫폼인 PPE와 함께 아우디의 '투트랙 체제'를 구성하는 핵심 기반으로, 내연기관 고도화와 전동화 전환이 병행되는 과도기 전략 방향을 뒷받침한다.
박영준 아우디코리아 마케팅 상무는 "A5는 아우디 역사상 최고의 내연기관 모델로 자부할 수 있을 만큼 상품성을 대폭 끌어올렸다"며 "앞좌석·뒷좌석 모두 패밀리 세단으로 부족함 없는 수준의 여유를 갖췄고 디자인, 실내 구성, 주행 기술 전반에 걸쳐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담아냈다"고 강조했다.
풀옵션 기본화…아우디 A5의 정면 승부


A5는 차체 전반에 걸쳐 변화를 꾀했다. 전장은 기존 대비 65mm 늘어난 4790mm, 전폭은 15mm 늘어난 1845mm, 전고는 25mm 늘어난 1430mm로, 실내공간이 한층 여유로워졌다.
동력계는 아우디 최초로 'MHEV 플러스' 시스템이 적용됐다. 기존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보다 효율성과 정숙성이 높아졌고 디젤 엔진 특유의 진동도 줄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모든 라인업에 스포츠 시트, 통풍시트, 전동 스티어링 칼럼, 스위처블 파노라믹 루프 등을 기본 적용했다는 점에서 ‘풀옵션 기본화’ 전략도 눈에 띈다.

실내에는 11.9인치 계기판, 14.5인치 센터 디스플레이, 10.9인치 조수석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파노라마 디지털 콕핏이 탑재됐다. 유튜브, 스포티파이, 네이버지도 등의 앱을 직접 설치할 수 있고 조수석 독립 제어 기능도 지원된다.


특히 후면 유리까지 모두 개방되는 트렁크는 넓은 공간감과 스포티함, 편의성까지 꾀했다.
더 뉴 A5는 어드밴스드, S-라인, S-라인 블랙 에디션, S5 네 가지 트림으로 출시된다. 휠은 18인치부터 20인치까지, 내장은 블랙·브라운·베이지 등으로 구성되며 S5에는 전용 레드 스포츠 시트가 적용된다. 특히 S-라인 이상 트림에는 스포티한 외관 패키지와 고급 사양이 대거 탑재됐다.
가격은 40 TFSI 콰트로가 5789만원, 40 TDI 콰트로는 6182만원, 45 TFSI 콰트로는 6869만원부터 시작된다. 최고 트림인 S5는 8342만원으로 책정됐다. 모두 개별소비세 인하 기준으로 트림별 구성과 옵션에 따라 실구매가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