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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까지 진출한 르노표 '2S' 서비스…"구매·정비 원스톱으로"

  • 2025.05.16(금) 12:00

이달 초 원주에 대리점 오픈, 강원 최초 복합 서비스 매장
아우디 딜러 노하우 반영…"오로라 프로젝트 성장성 봤다"

이달 초 강원도 원주에 오픈한 르노코리아 원주점./사진=백유진 기자 byj@

[강원=백유진 기자]강원도 원주 반곡동. 혁신도시와 구시가지를 잇는 도로 중심에 르노코리아 대리점이 이달 초 문을 열었다. 이곳은 강원도 내 자동차 대리점 중 최초로 판매와 수리가 동시에 이뤄지는 복합 서비스가 가능한 매장이다.

車 구매한 곳에서 수리까지 한다

르노코리아 원주점의 면적은 약 180평(595㎡). 100평 규모의 전시장과 함께 80평 규모의 서비스 센터가 자리해 있다. 차량 구매를 위한 상담뿐 아니라 정비가 필요한 차량의 수리까지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는 구조다.

르노코리아 원주점 내부./사진=백유진 기자 byj@

먼저 전시장 내부에는 르노코리아의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그랑 콜레오스'가 줄지어 전시돼 있었다. 매장 오른편에는 젊은 감각으로 구성된 두 곳의 상담실이, 왼편에는 여러 개의 의자와 소파로 꾸며진 휴게실이 자리해있다.

매장 중앙에는 르노를 상징하는 다이아몬드 형상의 '로장주' 엠블럼이 그려진 모자, 티셔츠, 가방 등 각종 굿즈들도 전시돼 있었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서비스 접수 후 대기하며 전시차와 굿즈를 볼 수 있도록 한 공간에 배치했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전시장 외부 별도 공간으로 마련된 서비스 센터는 리프트 4대를 설치해 일 최대 30대의 정비가 가능하다고 한다. 현재는 준공 이후 정비업 면허를 취득 중으로, 절차가 완료되는 6~7월 중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대리점 내 서비스 센터에서는 간단한 고장을 손보는 경정비만 가능하다. 엔진, 변속기 등 중정비 및 고난도 수리는 4~5km 떨어진 지역에 별도로 마련된 공장에서 진행한다. 고객이 대리점을 방문해 수리를 접수하면 차량 상태에 따라 경정비 또는 중정비 후 차량을 다시 대리점으로 가져다 놓기 때문에, 고객은 여러 곳의 수리 센터를 방문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중정비 공장은 추가 인력을 더해 7월 내 오픈 예정이다.

르노코리아 원주점 서비스 센터./사진=백유진 기자 byj@

르노코리아는 각 지역에 위치한 대리점이 단순히 판매의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AS(사후관리)까지 책임지도록 함으로써 고객 만족과 딜러사 수익성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이기장 르노코리아 거점전략팀 팀장은 "보통 차를 구매한 곳에서 AS를 맡기는 건 수입차 브랜드가 대리점을 운영하는 방식"이라며 "르노는 이처럼 큰 규모는 아니지만 고객들이 믿고 맡길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딜러사가 차를 판매만 하면 신차 출시에 따라 수익 구조가 바뀌기 때문에 사업이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며 "AS 시스템을 한 번 갖추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져 딜러사가 영속성을 갖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아우디 노하우 이식한 르노

현재 르노코리아가 운영하는 AS 서비스센터는 총 368곳이며, 이중 판매와 AS를 동시에 진행하는 '2S(Sales, AS)' 매장은 전국에 23곳이다. 르노코리아는 이같은 2S 매장을 올해 28개, 내년에는 40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르노코리아의 2S 전략은 딜러사와의 협업이 있어 가능했다. 현재 르노코리아는 국내 대리점 168개를 운영 중인데, 이는 △법인(102개) △직영(13개) △개인(53개) 세 가지 형태로 이뤄져 있다. 법인 대리점의 경우 본사 조직을 기반으로 최소 3개 이상 거점을 운영하는 법인을 뜻한다.

현재 르노코리아의 법인 대리점은 총 13곳으로 이들은 각각 8~9개의 대리점을 운영 중이다. 이중 원주점의 운영을 담당하는 곳은 티에이오토다. 티에이오토는 태안모터스의 종속회사로, 태안모터스는 20년 동안 아우디 딜러 사업을 진행해 온 공식 메가딜러사다. 티에이오토의 르노코리아 대리점 운영 방식이 수입차의 대리점과 닮은 이유다. 르노코리아의 2S 전략도 티에이오토가 적극적으로 나서 추진했다는 후문이다.

박창우 티에이오토 대표이사./사진=백유진 기자 byj@

이날 박창우 티에이오토 대표이사는 "2년4개월 만에 대리점을 갖추게 된 비결이 여기에 있다"며 "아우디의 노하우와 프리미엄 전략 등을 잘 적용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안모터스는 아우디가 국내서 판매 부진을 겪자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르노코리아를 점찍고, 지난 2023년 르노코리아의 차량 유통을 위한 별도 법인으로 티에이오토를 설립했다. 티에이오토가 르노코리아를 선택한 건 그랑 콜레오스를 필두로 한 '오로라 프로젝트'의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그랑 콜레오스는 프로젝트명 '오로라1'로 개발된 오로라 프로젝트의 첫 결실이다. 지난해 9월 출시 이후 내수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판매 순항 중이다.

박 대표는 "아우디가 좋지 않은 상황이라 사업 다각화를 고민하고 있을 때 르노코리아가 새로운 딜러 찾고 있었다"면서도 "르노에 대한 확신이 없었으면 들어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랑 콜레오스는 디자인, 성능, 가격 모든 면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데 앞으로도 전기차 세닉을 비롯해 경쟁력을 지닌 신차가 계속 나올 것"이라며 "르노는 국내에서 브랜드 포지션 등 전체적인 부분에서 상당한 강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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