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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콜센터사업 방계家에 넘겼다

  • 2016.10.10(월) 10:13

유세스파트너스 LB휴넷에 매각…출자자본금의 거의 반값
LB휴넷도 콘택센터 업체…구본무 회장 숙부 일가가 경영

LG그룹 정보기술(IT) 종합서비스 업체인 LG CNS가 콜센터 운영 자회사를 동종 사업을 하는 LG 방계가(家)에 넘겼다. 출자 자본금의 거의 반 값에 소유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10일 LG CNS에 따르면 자회사 유세스파트너스를 지난달 30일 엘비(LB)휴넷에 매각했다. 매각 지분은 소유 중이던 100%(1189만7588주) 전량으로 매각금액은 주당 269원(액면가 500원)인 32억원이다. 

 


유세스파트너스는 지난달 1일 기존 사업에서 인적자원(HR·Human Resource) 부문을 떼낸 뒤의 존속법인으로, 지금은 콘택센터 사업만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다. 인수자인 LB휴넷 또한 콜센터 업체로서, 특히 고(故) 구인회(1907~1969) LG 창업주의 넷째 아들이자 구본무(71) LG 회장의 셋째 숙부인 구자두(84) LB인베스트먼트 회장 일가(一家)에서 경영하는 회사다.

LG CNS가 유세스파트너스를 계열 편입한 때는 2007년 12월이다. LG CNS가 자본금 50억원(발행주식 1000만주·주당취득가 액면 500원)을 출자해 콜센터 업체를 차린 것. 이어 2010년 4월 30억원(600만주·500원)을 투자하는 등 총 80억원을 출자해 지분 100%(1600만주)를 소유해왔다. 

유세스파트너스는 기업 업무 아웃소싱 업체로 콘택센터 구축 및 운영을 비롯, 업무 대행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 급여·복리후생 및 채용과 같은 HR 사업을 벌여왔다. 하지만 재무실적은 좋은 편이 못된다. 매출은 설립 이듬해인 2008년 134억원에서 2015년 469억원으로 4배 가까이 성장했지만, 수익이 매출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유세스파트너스는 2008~2011년까지 많게는 32억3000만원, 적게는 10억7000만원의 순익 적자를 기록했다. 2012년 이후 흑자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4년간 영업이익률이 1~3%대로 순익은 2013년(12억9000만원)을 제외하고는 10억원을 넘은 적이 없다. 올 상반기도 마찬가지도 매출 221억원에 순익은 2억원 남짓이다.

이에 따라 유세스파트너스는 설립 이래 여지껏 일부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난 적이 없다. 올 6월 말 현재 자본금 80억원에 자기자본은 34억5000만원으로 자본잠식비율이 56.9%에 이르고 있다.

LG CNS는 이처럼 수익성 개선이 더딘 유세스파트너스를 지난 7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매각을 추진해왔다. 사전 정지작업으로 지난 9월 1일에는 인적분할 방식으로 컨택센터 부문을 존속법인으로 하고 HR 서비스사업을 분리해 비즈테크파트너스를 설립하는 기업분할을 마무리했다.

LG CNS가 매각한 유세스파트너스의 분할 후 자본금은 59억5000만원이다. 이를 32억원에 매각한 것을 감안하면, 출자금에 27억원(주당 231원) 못미치는 값에 콜센터 사업을 방계가에 넘긴 셈이다. 현 자본금 20억5000만원(410만2411주)인 비즈테크파트너스의 경우는 자회사로 남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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