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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벤처투자, 코스닥 상장…"자산 1조 목표"

  • 2019.02.28(목) 16:22

내달 12일 코스닥 상장…셀리드 등 투자해 성과
사모펀드에 공모자금 활용해 안정적 운용 추구

미래에셋그룹 벤처투자기업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코스닥에 상장한다. 고위험 고수익 구조의 벤처투자와 함께 공모자금을 사모펀드에 투자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셀리드 코스닥 상장으로 쏠쏠한 재미를 본 행보가 상장 이후에도 이어질지 이목이 쏠린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28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 계획과 코스닥 상장 일정을 설명했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다음 달 15일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미래에셋그룹에서 창업투자와 사모투자에 주력하는 투자회사다. 모체는 미래에셋증권(현 미래에셋대우)과 다음커뮤니케이션(현 카카오)을 비롯한 IT 기업이 총 100억원을 들여 1999년 설립한 옛 한국드림캐피탈이다.

최대주주는 지분 72.55%를 보유하고 있는 미래에셋대우다. 2대주주는 지분율 11.95%를 가진 옥외광고업체 전홍이다. 이 밖에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이사(1.61%), 우리사주 (1.15%) 등이 주주 명단에 등재돼 있다.

실적은 2005년 이후 14년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 작년 연결기준 영업수익(매출액)은 약 835억원으로 전년 대비 51.9% 성장했다. 같은 시기 연결 당기순이익은 약 196억원으로 전년 63억원에서 3배 이상 확대됐다.

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이사 사장은 "평균 펀드 결성액이 175억원으로 매년 신규 펀드를 작은 규모로 2~3개씩 만들어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관리보수 성과보수 투자수익 등에서 균형 있는 실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그룹 계열사 협력을 통해 설립 이후 5차례에 걸친 유·무상증자와 액면분할 등을 거치면서 덩치를 키워왔다. 2005년 204억원이었던 자기자본 규모는 거의 매년 확대돼 작년 9월 말 1193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운용자산(AUM) 규모는 253억원에서 3714억원으로 15배가량 늘어났다.

지금까지 ▲ICT제조·서비스 ▲엔터테인먼트·유통소비재 ▲바이오·헬스케어 등 분야에 총 3750억원을 투자해 5635억원을 회수했다. 대표적 투자처로는 로젠택배 셀리드 리디북스 여기어때 바디프렌드 등이 꼽힌다. 급격하게 변하는 시장을 이끌 수 있는 기업이 투자 대상에 오른다는 설명이다.

공모 자금은 사모펀드(Private Equity Fund, PEF) 결성에 사용될 예정이다. 고위험 고수익 구조의 벤처투자 손실을 헷징하고 안정적 수익 구조를 확보해 성장 발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2022년까지 벤처펀드 5000억원, PE펀드 5000억원으로 확대해 총 운용자산(AUM)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자본시장 환경에 따라 실적이 좌우되는 점은 투자 위험요소다. 정책 펀드 운용 규모도 상당해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자금 유입에 변동이 생길 수 있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벤처캐피탈 사업이 대표적인 고위험 고수익 투자사업인 만큼, 수익 성과를 가늠할 수 없다는 점도 부담요소로 꼽힌다.

공모주식수는 450만주로, 전량 신주로 모집한다. 주당 공모희망가액은 3700~4500원, 공모금액은 166억5000만~202억5000만원이다. 27일부터 28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친 뒤 내달 7일부터 8일까지 청약을 진행한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내달 15일이다. 주관사는 KB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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