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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마녀의 날에 지수 변경까지'…변동성 주의해야

  • 2021.06.06(일) 13:00

[주간개미소식지]
대규모 매도 물량 가능성
SK바사 공매도 가능해져

다음 주 국내 증시에서는 '네 마녀의 날'과 주요 지수 정기 변경이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선물과 옵션 만기일이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은 시장에 쏟아지는 매물로 인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뒤이어 적용되는 지수 정기 변경을 통해선 올해 국내 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한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매도 가능 종목으로 분류돼 증시에 변수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네 마녀의 날…방어적 투자 필요

오는 10일은 주가 지수의 선물과 옵션, 개별 주식의 선물과 옵션 등 총 네 가지 파생상품의 만기일이 겹치는 네 마녀의 날이다. 이날은 평균적으로 장 막바지에 평소보다 변동성이 더 확대되는 경향이 자주 관찰되는데, 이를 마녀가 심술을 부리는 것에 빗대 '네 마녀의 날'이라고 부른다.

먼저 작년 네 마녀의 날 상황을 종합해보자. 작년 첫 네 마녀의 날이었던 3월12일은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면서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87% 급락했다.

'동학개미운동'에 힘입어 추세적 반등을 보였던 6월에는 네 마녀의 날 영향으로 상승세가 잠시 주춤했다. 이날 지수는 0.86% 떨어졌다.

세 번째 네 마녀의 날에는 반전에 성공하며 0.87% 올랐고, 마지막 네 마녀의 날에는 다시 0.33% 후퇴했다. 총 4번의 네 마녀의 날 중 3번을 하락 마감한 셈이다.

올해 출발은 산뜻했다. 첫 네 마녀의 날이었던 지난 3월11일에는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이 2조원 가까운 매도세를 보였음에도 외국인투자자들이 그 이상으로 매수하면서 지수가 2% 가까이 올랐다.

이처럼 유독 네 마녀의 날에 지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것은 통상 평소보다 많은 매도 물량이 시장에 나오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물량이 시장에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할지 예상하기 힘든 만큼 방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통 만기 당일에 월물 교체(롤오버)를 단행하는 빈도 수는 감소하는 대신 사전에 미리 롤오버를 해놓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다만 사정상 만기일에 맞춰 롤오버를 해야 하는 상황이 있는데, 이렇게 나오는 물량이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11일 지수 변경 적용…SK바사 공매도 가능

네 마녀의 날 다음 날인 11일에는 주요 지수 정기 변경 결과가 반영된다.

지난 달 25일 한국거래소는 주가지수운영위원회를 개최해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KRX300의 정기 변경 대상 종목을 확정했다.

심의 결과에 따르면 코스피200은 5개 종목이 편입되는 대신 7개 종목이 제외되고, 코스닥150은 16개 종목이 각각 편·출입된다. KRX300은 30개 종목이 새롭게 포함되고 33개 종목이 나간다.

이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스피200 편입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3월 실시한 개인 청약에서 증거금 63조6197억원, 경쟁률 335.36대1을 기록하며 역대급 흥행에 성공한 종목이다. 

올해 2월 금융위원회는 '제1차 임시회의'를 개최하고 5월3일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편입 종목에 한해 부분적으로 공매도를 재개한다고 밝힌 바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에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되면서 공매도 세력의 타깃이 될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거래일 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를 형성한 뒤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소위 '따상'에 성공했지만 이후 주가 흐름은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상장 첫날 장중에 기록한 최고가인 19만원대와는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매도가 가능한 코스피200에 편입된다는 점은 투자심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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