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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유니콘' 모시기 잰걸음…소통에 '방점'

  • 2021.06.18(금) 16:44

유니콘 기업 CEO간담회 개최
우수 유망기업 붙잡기 총력전

한국거래소가 유망 기업들의 국내 증시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쿠팡의 미국 증시 상장 이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기업 유치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18일 한국거래소가 개최한 '비상장 K-유니콘 CEO 대상 간담회'에서 손병두(가운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거래소 제공

미래 성장성 중심 심사 체계 필요

18일 한국거래소는 서울 반포 JW메리어트호텔에서 국내 유니콘 등 총 6개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초청해 미래 성장형 기업의 상장 활성화를 위한 '비상장 K-유니콘 CEO 대상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는 지난 4월 말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들과 자리를 같이 한 'K-유니콘 상장 활성화를 위한 증권사 CEO 간담회' 이후 약 한 달 반 만에 갖는 두 번째 행사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기업 대표는 성장성 위주의 상장심사 체계 도입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그는 "심사 과정에서 현재 또는 단기 미래를 기준으로 수익 중심의 심사를 한다는 인식이 있다"며 "미래의 성장 가능성을 중심으로 상장 심사 툴(Tool)이 반영돼 앞으로 더 많은 유니콘 기업의 상장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질적 심사 시 '성장성' 요건을 신설해 과거 실적 중심이 아니라 예상손익과 기술력 등 '미래 성장성' 중심으로 심사가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고 답했다.

위기감 느낀 거래소, 제도 개선·소통 '박차'

최근 거래소의 적극적인 소통 행보는 쿠팡의 미국 증시 진출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 3월 쿠팡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해 '잭팟'을 터뜨렸다. 100조원에 달하는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것은 물론 5조원에 이르는 자금을 수혈 받는 등 화끈한 신고식을 치른 것이다.

이에 고무된 국내 유망 기업들의 미국 증시 직상장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온라인 신선식품 유통업체 '마켓컬리'를 비롯해 '네이버웹툰' '두나무' 등이 잠재적 후보 기업으로 거론된다.

거래소 내부에는 국내 우수 기업을 해외 시장에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는 상태다. 손병두 이사장은 지난 4월 행사에서 "국내 유니콘 기업을 두고 글로벌 거래소와 직접 경쟁하는 현 상황은 지금까지는 경험하지 못한 것"이라며 "제2, 제3의 쿠팡이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도미노 현상이 생겨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거래소는 유망 기업들의 마음을 국내 증시로 돌리기 위해 상장 관련 절차와 제도 등을 서둘러 정비하고 있다. '의결권 공동행사 약정'과 '미래 성장성 중심 심사 체계 구축', '상장 유치·마케팅 등 기업지원 강화' 등을 약속한 것이 그 사례다.

더불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국내 유망 기업 관계자들을 비롯해 기업공개(IPO) 가이드 역할을 하는 증권사 대표 등과도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손 위원장은 "앞으로도 많은 K­유니콘 기업이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국내 증시에 원활히 상장할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고 상장 절차를 합리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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