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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순익 1조' 달성 가시화

  • 2021.07.06(화) 14:05

2분기 예상 순익 3154억원
디디추싱 등 해외투자 성과 

자기자본 10조원 고지를 눈앞에 둔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지배주주 순이익만 1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수탁수수료가 늘어나고 있는데다 해외 투자에서도 쏠쏠한 이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 본사 전경./사진=미래에셋증권 제공

동학개미 덕에 수수료·이자 쑥 

6일 BNK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전년 대비 4.9% 증가한 315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간 순이익의 경우 1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순익 증가의 일등공신은 '동학개미'다. 일평균거래대금이 증가하면서 수탁수수료와 이자이익이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BNK투자증권은 올해 미래에셋증권의 수수료이익이 전년 대비 11.8% 늘어난 3023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올 2분기 일평균거래대금이 27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1조7000억원) 대비 5조5000억원 가량 늘어나면서 수탁수수료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또 국내외 주가지수가 상승하면서 펀드, 주가연계증권(ELS), 파생결합증권(DLS) 등 금융상품판매수수료도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자 이익은 전년 대비 23.6% 늘어난 1787억원을 거둬들일 것으로 내다봤다. 신용융자 잔고가 올 2분기 기준 23조8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데다 신용대출한도 확대에 따른 신용공여와 대출금 이자가 늘어난 영향이다. 

'디디추싱' 등 해외투자도 순항

해외투자 부문도 양호한 성과를 내면서 순이익 증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2018년 투자한 중국 차량공유서비스 '디디추싱'의 나스닥 상장으로 투자 이익이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이 투자할 당시 디디추싱의 기업가치는 560억달러였으나 지난달 30일 기준 시가총액이 693억달러로 투자수익률이 24% 수준이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은 분기 일평균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탁수수료와 이자 이익이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2분기 국고채 금리 상승에 따른 유가증권이익 축소에도 불구하고 해외 투자에서 600억원의 이익이 발생해 상품 및 기타관련손익은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발행어음업 날개 달고 추가 이익 기대

발행어음업 인가로 인한 이익 증가 가능성도 미래에셋증권에는 희소식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2일 미래에셋증권의 발행어음사업을 최종 인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자본금은 지난 1분기 기준 9조1313억원으로 자본금의 200%인 18조2000억원까지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 자기자본이 압도적으로 큰 만큼 기존 발행어음시장에 진출한 증권사들보다 발행어음 사업에서의 경쟁력이 큰 셈이다.

김 연구원은 "해외 투자 성과 가시화와 발행어음업 인가로 추가 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BNK투자증권은 2분기 이후 10조원을 상회하는 자기자본 대비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 주가수익비율(PER) 5.8배에 불과하다는 점과 지속적인 자사주 매입 소각에 따른 주주친화정책 강화를 반영해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1만2000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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