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장안의 화제인 '오징어 게임'뿐만 아니라 K-팝, K-푸드, K-뷰티, K-웹툰 등 다양한 부문에서 우리나라 상품과 서비스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K-금융이나 K-금융투자는 그에 미치지 못해 많이 아쉽습니다"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알투플러스 교육 플랫폼 오픈 기념으로 열린 '투자자교육과 금융소비자보호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K-금융 활성화를 위해서는 투자자 교육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마트한 투자자 많이 만들어야"
나 회장은 "금융 교육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고 금융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스마트 투자자를 많이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주식투자 인구가 늘어나고 주식 공부, 금융투자 공부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하면서 금융투자 관련 콘텐츠가 넘쳐나고 있지만 투자의 기초를 등한 시하고 정답만을 속성으로 찾으려는 행태가 만연하고 있어 우려스럽다는 의견이다.
그는 "스스로 찾고 집행하고 조정하는, 일련의 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기본 역량을 갖춰야 강한 투자자가 될 수 있다"며 "투자의 기초와 나만의 투자방법을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배움터로써 알투플러스 플랫폼을 오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교육을 통해 자본시장의 발전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이 금융투자업계 종사자들에게 느끼는 부정적인 인식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나 회장은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등장하는 증권사 직원은 탐욕스러운 인간으로, 매우 부정적으로 그려지고 있다"며 "자본시장 종사자에 대한 대중의 오해와 편견을 극복하는 것이 업계의 당면 과제가 아닐까 싶다"고 했다. 이런 편견이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 부재에서 비롯됐을 수 있는 만큼 투자자 교육에 더 힘써야 한다는 견해다.
"알투플러스, 투자역량 향상 도구로"
이날 금융투자협회가 서비스를 시작한 알투플러스는 금융투자의 기본 소양을 학습할 수 있는 무료 교육 플랫폼이다. 알투플러스란 '알고 하는 투자'의 앞 글자와 '플러스'를 접목한 합성어다.
이 플랫폼은 인공지능(AI) 모델을 기반으로 개인의 투자 역량을 종합적으로 측정·진단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해 자신만의 투자 원칙과 방법을 정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알투플러스는 2개의 진단 서비스(GI 진단, 미니진단)와 2개의 학습도구(금융투자 콘텐츠몰, 표준교재)로 구성된다. 금투협은 이용자들이 간단한 진단과 맞춤형 학습을 반복하는 과정 속에서 투자 역량을 효과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투협 관계자는 "주식 대중화 시대에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던 새내기 투자자들에게 알투플러스는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는 좋은 학습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