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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공포 덮친 증시…소나기 피해가세요

  • 2022.02.27(일) 11:10

[주간개미소식지]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여부 주목해야
희비 엇갈린 노을·비씨엔씨, 상장 후 운명은?

'설마'했던 전쟁의 그림자가 우크라이나 영토를 덮치면서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거대한 불확실성 속에 불안한 모습을 이어온 글로벌 증시도 전쟁 시작과 함께 일제히 하락했다. 러시아가 강경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사태가 해소될 때까지는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내 증시도 전쟁의 그림자를 피해가지 못했다. 외인과 기관의 순매도 속에 코스피 지수는 다시 2700선 아래로 떨어졌다. 그러나 '저가 매수' 기회를 잡은 개인투자자들이 나서면서 개인은 한 주간 2조원이 넘는 순매수를 기록했다.

본격화된 '전운'에 증시 전망도 '캄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새벽 군사작전 개시를 전격 선언하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됐다. 러시아군은 이후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고 우크라이나 영토에 상륙하는 등 본격적인 행동에 들어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지상군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지 약 9시간 만에 수도인 키예프 북부까지 진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화된 전쟁 속에 글로벌 증시도 줄줄이 하락했다.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증권거래소(MOEX)의 RTS 지수는 장중 610.33포인트까지 하락한 후 742.91로 마감했다. 지난 16일 1524.51이었던 지수가 일주일 새 절반가량 빠진 것이다. 같은 날 코스피지수는 2.6% 내린 2648.80으로 거래를 마치면서 7거래일 만에 다시 2700선을 깼다. 일본 닛케이225지수와 중국 상하이지수도 각각 1.81%, 1.7%씩 하락하면서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전쟁의 충격으로 글로벌 경제를 둘러싼 방정식이 복잡해지면서 증시의 향방은 더욱 짙은 안갯속으로 빠져들게 됐다. 특히 이번 침공이 지난 2014년 크림반도 합병 때와 같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합병을 이뤄낼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사태가 장기화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상태다. 

증권가에선 과거 단기간 변동성 확대에 그쳤던 지정학적 리스크와 달리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면 글로벌 증시도 새로운 양상으로 접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사태로 에너지 가격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 하락을 자극하는 매개체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러시아가 서방의 경제제재에 원유와 가스 등의 수출 제한으로 대응하면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글로벌 경기의 하방 압력을 높일 것"이라며 "사태 장기화로 인한 에너지와 상품가격 상승은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계획하고 있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 인상에 더욱 힘을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이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려운 만큼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사태 해결을 확인한 후에 대응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코스피 하락 이끈 외인·기관…코스닥은 사들였다

지난주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는 각각 1조4563억원, 8281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24일 하루 동안만 각각 7894억원, 5971억원어치를 내다 판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일주일 동안 2조1191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하락 장세에서 나 홀로 지수 방어에 나섰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기관과 외인이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개인의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지난주 기관과 외인은 코스닥 시장에서 각각 856억원, 81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165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특히 나흘내내 매도 행렬을 이어갔던 외인이 25일 대규모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개인이 쏟아낸 물량을 소화해냈다. 이날 하루 동안 개인은 4227억원어치를 내다 팔았고 외인은 344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희비 엇갈린 노을·비씨엔씨 나란히 상장

연초부터 바쁜 일정을 이어온 기업공개(IPO) 시장은 비교적 잠잠한 한 주를 맞이한다. 지난 25일부터 공모청약을 진행중인 모아데이터는 28일 청약 일정을 마무리한다. 공모청약에서 2235.98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한 풍원정밀은 같은 날 코스닥 상장에 나선다. 앞선 수요예측에서 희망공모가 밴드 상단인 1만5200원에 공모가를 확정한 풍원정밀은 공모청약에서도 흥행을 이어가며 기대감을 키웠다.

코람코더원리츠는 2일과 3일 양일간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코람코더원리츠는 앞선 수요예측에서 역대 리츠중 2번째로 높은 794.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불안정한 증시 상황에서 안정적인 배당소득을 얻을 수 있는 리츠의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과 16일 나란히 공모청약을 진행했던 노을과 비씨엔씨는 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동기가 된 두 기업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노을은 수요예측에서부터 32대 1의 저조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공모가 하단인 1만3000원보다 낮은 1만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반면 비씨엔씨는 수요예측에서 182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희망공모가 상단(1만1500원)보다 높은 1만3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어지는 공모청약에서도 노을이 1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반면 비씨엔씨는 2686대 1의 경쟁률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두 기업에 대한 시장의 상반된 시선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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