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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영우' 고래에 올라탄 K-콘텐츠주, 불황 잊나

  • 2022.08.05(금) 06:53

자체 보유 IP로 사업 확장…우영우가 증명한 선례
약세장서 빛나는 수익률…유망성에 시장도 베팅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의 인기가 제작사는 물론 다른 케이(K)-콘텐츠 관련주들까지 끌어 올리면서 증시 불황을 잊는 모습이다. 

앞서 '오징어 게임' 이후 K-콘텐츠의 경쟁력이 또 한번 입증되자 투자 열기가 미디어·콘텐츠주 전반으로 옮겨붙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우영우 신드롬이 불러온 일종의 나비효과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포스터 / 사진=에이스토리

우영우 웹툰 등 OSMU 본격화…"IP 주목"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드라마 우영우가 방영을 시작한 지난 6월29일 이후 전날까지 에이스토리 주가는 무려 61.62% 뛰었다. 이 종목이 소속된 코스닥이 이 기간 8.23% 오르는 데 그친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상승폭이다.

에이스토리는 우영우의 제작사이자 작품 지식재산권(IP) 보유 회사다. 최근 콘텐츠 IP가 원소스멀티유즈(OSMU)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은 에이스토리가 가진 IP의 확장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당장 우영우를 원작으로 한 웹툰이 네이버를 통해 2회차까지 공개된 상태다.  

지인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우영우 IP를 가진 에이스토리는 콘텐츠 산업 수익모델 가운데 가장 열악한 외주제작에서 벗어나 IP 보유 비즈니스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며 "회사는 IP의 중요성을 가장 잘 인지했고, 우영우가 크게 터지면서 직접적인 수혜주로 떠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변호사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1회 시청률 0.9%로 시작해 10회 최고 시청률 15.8%를 찍었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기몰이를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주만 해도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시청시간이 자체 최고기록인 6563만 시간으로 1위를 차지했다. 

래몽래인 등 K-콘텐츠주 일제히 두 자릿수↑…"아직도 저평가"

통상 드라마 한 편이 흥행했다고 해서 제작사의 실적이 단번에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시장은 그러나 IP를 기반으로 한 유망성에 더 베팅하는 분위기다. 실제 이런 바람은 다른 미디어·콘텐츠주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같은 코스닥 소속이자 K-콘텐츠 관련주들의 최근 주가 추이에서 이는 확연히 드러난다. 모두 우영우 방영 이후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텐트폴 대작인 '재벌집 막내아들'의 제작사 래몽래인이 전날까지 26.86% 오른 가운데 이 회사 최대주주인 위지윅스튜디오 역시 같은 기간 15.61% 뛰었다. 이외에도 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의 IP 보유 제작으로 화제를 모은 삼화네트웍스(19.68%)를 비롯해 NEW(19.36%), 초록뱀미디어(12.08%) 등이 모두 '우영우 고래'에 올라탔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제작사들의 킬러 콘텐츠로 넷플릭스 방송 드라마는 한국 드라마로 빠르게 채워지고 있다"며 "자체 IP 라인업이 본격화되면서 미디어·콘텐츠 업종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짚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영우는 좋은 콘텐츠가 제작사의 경쟁력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저평가 받고 있는 국내 콘텐츠 제작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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