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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거래소 시대…"SOR 경쟁으로 자본시장 발전"

  • 2024.10.28(월) 14:30

넥스트레이드 28일 'SOR 글로벌 세미나' 개최
SOR, 고객서비스 차별화·증권회사 경쟁력 제고

내년 상반기 복수 거래소 체제 개막을 앞두고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SOR(Smart Order Routing: 자동주문전송) 글로벌 세미나'를 28일 개최했다. 

복수거래소 체제에서 증권사는 한국거래소와 대체거래소 중 투자자에게 더 유리한 조건의 거래 시장을 결정하는 시스템(SOR)을 도입해야 한다. 이날 세미나는 해외 선진국의 SOR 성공 사례와 국내 증권사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넥스트레이드가 '자본시장의 경쟁과 혁신 촉진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투자자의 주문 효율화와 수익률 제고 등을 목표로 각 증권회사가 경쟁하는 'SOR 경쟁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복수 거래소가 운영되면 증권사는 자본시장법(68조)의 '최선집행의무'에 따라 투자자의 주문을 한국거래소와 대체거래소 중 최선의 거래조건으로 집행해야 한다. 이때 SOR은 각 시장별 비교를 통해 투자자에게 더 유리한 조건의 거래 시장으로 주문을 집행하는 자동주문전송 시스템이다. 

써니 정 로버트 W. 베어드 상무는 복수거래시장 제도를 통해 자본시장의 발전을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복수거래시장에서는 시장 유동성이 확대하고 스프레드(매도·매수 호가 차이)가 축소하며, 투자자에게 최선의 시장을 선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거래 시장의 장애 리스크가 감소하고 기술 혁신이 촉진될 것으로 봤다.

프랭크 데이비스 클리어 스트릿 상무는 SOR 고도화를 통해 증권사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거래 시장이 나뉘면서 시장 간 경쟁이 촉진할 것"이라며 "주문 속성과 시장 상황 등 실시간 데이터를 반영하는 SOR 시스템을 이용한 주문 전송 등을 바탕으로 증권사의 경쟁력이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 성향에 따라 최선집행기준도 다양하게 수립할 수 있다는 설명도 나온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반투자자 중심의 증권사는 총 대가 중심의 최선집행기준을 제시할 수 있다"며 "고객 수요가 다양하면 별도 지시 가능 항목을 제시하거나 전문 투자자를 통해 별도 지시를 적극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태형 크래프트 테크놀로지스 부대표는 인공지능(AI)의 강화학습 활용한 SOR 운영 전략을 제시했다. 강화학습은 주어진 상태에서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사용하는 학습 방법이다. 허 부대표는 "해외 여러 시장 참여자가 SOR 시스템에 AI를 결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중이며, AI의 도입은 증권사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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