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일어난 대규모 해킹사태로 3분기 실적 감소가 불가피한 SK텔레콤이 앞으로 남은 2번의 분기배당 규모를 줄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SK텔레콤은 1년에 총 4번 배당을 실시하는 국내 대표 배당주인만큼 분기배당 규모가 감소한다면 외국인 투자자 이탈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안재민·이호승 NH투자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두 연구원은 SK텔레콤의 목표주가는 유지했지만 향후 주가는 배당금 축소 여부에 달려있다고 내다봤다.
안재민·이호승 연구원은 "SK텔레콤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 및 목표주가는 6만5000원으로 유지한다"며 "상반기 내내 SK텔레콤을 괴롭혔던 해킹사건 이슈는 3분기를 기점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4월 19일 악성코드로 유심 관련 일부 고객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고객 수는 약 2300만명에 달했다.
이 때문에 가입자 이탈자가 발생했고 해킹사태로 인한 고객보상을 위해 지난 8월에는 전 고객을 대상으로 요금을 50% 할인했다. 아울러 데이터 50GB 무료제공, 각종 제휴할인 제공으로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간 상황이다.
안재민·이호승 연구원은 "SK텔레콤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9900억원, 영업이익 238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1.9%, 95.5%로 큰 폭의 실적 감소가 불가피 하다"며 "8월부터 시작한 고객 감사 패키지 보상으로 인한 매출 감소와 T멤버십 제휴 할인 확대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1347억원 규모의 과징금도 반영해 당기순이익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두 연구원은 "일부 가입자 이탈과 8월 진행한 전 고객 요금 50% 할인 및 데이터 무료제공 등으로 3분기 매출액은 4000억원 이상 감소할 것"이라며 "다만 4분기부터는 원래대로 실적이 회복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배당금 축소 여부다. SK텔레콤은 지난 2021년부터 분기배당을 도입해 1년에 총 4차례 배당금을 지급하는 국내 대표적인 배당주다. 하지만 이번 해킹사태로 실적이 감소하면서 회사가 앞으로 남은 두 번의 분기배당금 규모를 줄인다면 SK텔레콤에 투자하는 매력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안재민·이호승 연구원은 "SK텔레콤은 지난 19년 동안 배당금을 줄여본 적이 없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배당금을 줄일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경쟁사들은 배당금 성향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실질 주주환원율을 올리고 있는 반면 SK텔레콤은 배당을 줄인다면 통신주들의 수급을 주도하고 있는 외국인들의 매도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