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황성우 대표이사 체제를 이어간다. 중점 사업을 클라우드와 디지털 물류로 재편하고 있는 황 대표는 올해를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 진출의 원년으로 삼아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SDS는 20일 서울 잠실 캠퍼스에서 제3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재무제표 승인과 이인실 사외이사 선임, 황성우·구형준 사내이사 선임, 이인실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액 승인 등의 안건이 일사천리로 의결됐다. 황 대표는 고려대 전기전자전파공학부 교수,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장(사장) 등을 역임하고 2020년 삼성SDS 대표에 취임한 바 있다.
특히 황 대표는 삼성SDS가 지난해 매출 13조2768억원, 영업이익 8082억원을 기록하면서 중점사업인 클라우드와 디지털물류 사업을 크게 성장시킨 것이 높이 평가됐다.
삼성SDS는 "황 대표는 회사의 사업구조를 클라우드와 디지털물류로 재편해 가시적인 경영성과를 창출했다"며 "또한 구매공급망관리(SRM) 전문기업 엠로를 인수해 기존 SCM 사업과의 시너지를 높이고 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SDS의 클라우드 사업 연매출은 1조8807억원을 기록했고, IT서비스 내 클라우드 매출 비중은 2022년 4분기 23%에서 지난해 4분기 34%로 확대됐다.
황 대표는 "클라우드 사업은 삼성클라우드플랫폼(SCP)기반의 클라우드서비스(CSP), 올인원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MSP), 엔터프라이즈 SaaS 등 세 가지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는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SCM 솔루션이 글로벌 SCM SaaS 시장에 진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디지털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의 지난해 매출은 5500억원을 돌파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점도 고무적이다. 서비스 제공 국가도 13개국으로 확대되고 가입 고객은 1만1100개사를 확보하는 등 글로벌 디지털물류 플랫폼의 모습을 갖추기 시작하면서다.
앞으로 삼성SDS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통한 기업의 하이퍼오토메이션 지원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회사의 모든 서비스와 상품, 일하는 방식에 생성형 AI를 접목하는 노력을 지속해 고객의 업무를 혁신할 것"이라며 "기업용 생성형 AI 클라우드 플랫폼 패브릭스(FabriX)와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을 통해 고객들이 하이퍼오토메이션의 여정에 첫걸음을 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