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제약의 창립자인 김재윤 회장(사진)이 7월 20일 향년 89세로 별세했다. 국내 제약산업의 선구자로 '고귀한 인간의 생명을 질병으로부터 지키는 것'이라는 기업이념을 바탕으로 산업발전과 국민 보건 향상에 기여했다.
김 회장은 1935년 서울에서 태어나 1955년 선린상업고등학교, 1963년 국제대학(현 서경대학)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74년과 1980년 한림상사와 한림제약 공업사를 설립하고 1989년 지금의 한림제약주식회사를 창립하면서 제약산업에 뛰어들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 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이사 등을 역임하면서 국내 제약산업 발전에 큰 족적을 남겼다. 또 의료 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힘썼다.
김 회장은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1999년과 2004년 대통령 산업포장과 국민포장을 받았다. 그는 가톨릭경제인회 운영위원과 부회장, 자문위원을 맡는 등 종교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지난 2007년에는 가톨릭경제인회로부터 자랑스런 가톨릭경제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 회장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3일 오전 9시다. 이날 오전 8시 아산병원 영결식장에서는 장례미사가 진행된다. 유족은 부인 원미자 여사와 아들 김정진(한림제약 부회장)씨, 딸 김소영, 김소정 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