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알트코인 강세장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비트코인(BTC) 대비 낮은 시가총액, 고래투자자의 매수 증가 등 강세론을 뒷받침하는 분석들이 주목을 끈다. 하지만 때마다 나오는 알트코인 강세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최근 알트코인의 강세를 예측하는 근거는 최근 수년간 시장 패턴, 시총 하락, 매수세 증가 등이다. 먼저 전문가들은 지난 3년간 알트코인이 하반기에 강세를 보여 올해도 강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트레이딩 플랫폼 MN트레이딩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반 데 포프는 "지난 3년간 알트코인 시장은 상반기에는 약세, 하반기에는 강세를 기록했다"며 "연말까지 비트코인의 성과가 알트코인에 뒤처진 상태로 남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최근 미국에서 이더리움(ETH)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된 것도 알트코인 강세 촉매가 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지난 3년간 하반기마다 알트코인이 매번 오르지는 않았다.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 알트코인인덱스(UBAI)를 보면 지난해에는 올랐지만, 재작년 하반기에는 시장이 더 안 좋았다. 당시 하반기 첫날인 7월 1일 UBAI 지수는 2806이었지만 12월 31일에는 2579로 하락했다.
이 밖에도 시장 전문가들은 알트코인 시가총액이 바닥을 찍어 조만간 반등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소속 애널리스트 제이미 쿠츠는 "시총 상위 200개 가상자산의 동일가중지표(EWI) 분석 결과 일부 알트코인이 저점을 찍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많은 알트코인이 상승 기반을 구축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유명 유튜버 크립토로버도 "알트코인 시즌이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며 "비트코인 장악력이 최고치에 해당하는 영역에 있어 알트코인 투자자에게 자산 축적 기회가 오고 있다"고 진단했다.
크립토퀀트 주기영 CEO도 최근 알트코인 랠리를 주장했다. 그는 "고래들은 다음 알트코인 랠리를 준비하고 있다"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을 제외한 알트코인 매수 오더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강력한 매수 벽이 형성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비트코인이 최근 고점을 낮추며 지지부진한 시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하락하면 알트코인은 더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업체 인투더크립토버스의 벤자민 코웬 창업자는 지난달 "비트코인이 고점에서 거부되고 더 낮은 고점을 형성하면 알트코인 대 비트코인 평가 절하가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며 "알트코인들이 현재의 지지선을 깨고 하단 범위로 내려갈 가능성이 몇 주밖에 남지 않았다"고 예측했다.
지난 2022년 비트코인의 바닥을 정확히 예측한 애널리스트 돈알트는 "비트코인은 10만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많은 알트코인은 여전히 저조한 상태에 머물 것"이라며 "비트코인 시장 가치는 상승하더라도 알트코인들은 현재 가격보다 90%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