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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한미약품 주식 보유목적 변경

  • 2024.08.19(월) 17:17

단순투자→일반투자…배당·임원보수 등 주주권 행사 가능

국민연금공단이 임종윤·종훈 형제가 경영권을 거머쥔 한미그룹에 대한 주주권을 행사할 전망이다.

국민연금공단이 임종윤·종훈 형제가 경영권을 거머쥔 한미약품에 대한 주주권 행사 가능성을 열었다.

국민연금은 19일 보유중인 한미약품 주식 보유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또 보유 주식 일부를 처분하면서 지분율은 9.95%에서 9.43%로 줄었다. 현재 국민연금이 보유중인 한미약품의 주식수는 총 120만8444주다.

자본시장법상 기관투자자가 기업의 지분을 보유하는 목적은 단순투자와 일반투자, 경영참여 세 가지로 나뉜다. 단순투자는 경영권에 영향을 줄 의사가 없고 단순 의결권행사와 차익실현이 목적이지만 일반투자는 주주권을 행사하는 단계로 볼 수 있다. 경영투자는 회사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특히 일반투자는 △배당, 임원보수, 법령상 위반 우려, 지속적 반대 의결권행사, 정기 ESG 평가 등급 하락 등 중점 관리사안 △경영참여에 해당하지 않는 주주제안 △공개서한 발송 △주주대표 소송의 제기 △기타 상법상 소수주주권의 행사(회계장부 열람 청구, 임원해임청구, 검사인 선임청구, 집중투표청구, 위법행위 유지청구 등) 등을 제안할 수 있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6월 임시주총을 열고 임종윤·종훈 형제를 사내이사로, 신동국 한양정밀 대표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임상개발 컨설팅 업체 헤링스의 남병호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당시 국민연금은 임종훈 사장 외 3명에 대한 이사 선임건에 대해 반대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이 한미약품에 대한 주주권 행사를 위해 투자목적을 변경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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